크리스마스의 선물
굽네치킨이 만들어지는 과정은 다음과 같다. 먼저 아저씨가 왼쪽에 있는 스테인리스제 식재료 보관 냉동고에서 한마리 단위로 패킹되어 있는 치킨을 꺼낸다. 치킨은 반투명 붉은색 비닐 속에 들어 있다. 아저씨는 아주머니에게 비닐을 건네고, 아주머니는 비닐 입구를 연 다음 석쇠 받침 위에 내용물을 쏟아낸다. 이 때 별도로 준비된 은박 입힌 달걀을 함께 받침위에 올린다. 굽네치킨의 오븐은 9단 구조로, 새로 주문된 메뉴는 오븐 제일 아래칸에 들어간다. 닭 한마리가 290도의 오븐 속에서 익는 시간은 약 20~25분이다. 9단의 석쇠 받침은 선입선출의 큐(Queue) 시스템을 따라, 약 2~3분 간격으로 꺼내진다. 1층에 들어간 피부가 까칠한 생 닭이 매 층마다 문이 열리는 앨리베이터를 타고 9층에 도달하면 기름기가 흐르는 바삭한 닭으로 변한다. 목장갑을 낀 아주머니의 손은 2~3분 간격으로 제일 윗층의 익은 닭을 순식간에 전용 박스에 담아 포장한다. 치킨이 포장되어 완제품으로 변하면, 아래 8개 층계에서 익어가는 닭들의 위치가 한 층씩 상승한다. 매장에는 약 250여개의 굽네치킨 표준 포장상자가 블록처럼 쌓여있다.
나는 출출한 밤 치킨을 먹고 싶어 굽네치킨에 직접 포장주문을 하러 갔다가, 역사적인 28세의 크리스마스를 닭집에서 맞이하게 되었다. 내가 굽네치킨의 조리 프로세스를 이렇게 자세하게 알게된 것은 크리스마스 이브에는 사람들이 산타보다 닭을 그리워한다는 사실을 몰랐기 때문이다. 나는 순진한 얼굴로 굽네순살을 주문하고 난 다음 1시간 반 동안 의자에 앉아, 익어가는 치킨들을 바라보며 세상의 닭가게는 모두 한적하고 영세할 것이라 믿었던 순진함을 버려야 했다. 30여마리의 생 닭이 오븐속에서 우아한 갈색 외투를 입는 것을 잠자코 지켜봐야 했던 것이다. 끊임없이 주문전화가 울리고 있었고 아주머니 아저씨는 분주하게 움직였다. 그러나 주문은 10~20초간격으로 들어오는 반면 완성된 치킨은 2~3분 간격으로 나왔다. 주문이 쌓일 수 밖에 없었다. 분주하게 움직이는 닭집의 분위기는 공장 같았으나 9층의 오븐탑 앞에 토막난 닭들이 줄을 서 있는 광경은 사뭇 경건하여 종교적이기까지 했다.
이 넓디넓은 수유벽산, 크리스마스를 향해가는 밤에 상자속에 담겨 퍼뜨려진 30마리의 닭은 평화로운 밤의 기운을 각 가정에 전해주었다. 아이에게는 산타의 선물이었고, 부모에게는 평화의 메시아였다. 새로운 주문 사이사이에 왜 우리집에는 아직 메시아가 오지 않는지를 묻는 전화가 걸려왔다. 메시아 제조공장 아주머니는 차분하게 낮은 목소리로 "이제 막 출발했습니다"라고 일일이 응대했다. 나는 성령의 기운이 충만한 밤에 오븐속에서 평화의 닭들이 줄줄이 탄생하는 것을 긴 시간 목격한 끝에 드디어 내 순살치킨을 건네받게 되었다. 아저씨는 "오랜시간 기다리셨네요 후후"라고 말씀하시며 포장된 상자를 봉투에 담아 나에게 건네주었다. 돈을 지불하고 "그럼 많이 파세요"라고 평화롭게 인사하고 가게를 나섰다.
굽네치킨에서 집까지는 약 200미터의 언덕길을 올라가서 골목으로 좌회전을 한번 해야 했다. 그 사이에는 좌회전과 직진이 동시신호로 되어 있는 교차로가 하나 있었다. 나는 횡단보도 앞에서 세상의 평화에 대해 생각하며 신호등이 바뀌기를 기다렸다. 반대편 횡단보도에는 커플이 분명한 남자와 여자가 다정하게 팔짱을 끼고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들은 너무나도 아름답고 예뻐보였다. 주변은 고요했고 지나가는 차들은 하나도 없었다. 횡단보도의 신호가 녹색불로 바뀌자 그들이 걸어왔다. 나도 길을 건너기 시작했다. 횡단보도의 한 가운데서 그들과 마주쳤을 무렵, 나는 불현듯 굽네치킨이 든 봉투를 그 커플에게 내밀었다. 나는 당황하는 커플 중 남자쪽에 "선물입니다. 메리크리스마스"라고 말했다. 남자는 당황하더니 봉투를 받아들었다. 나는 신호가 남아있는 동안 길을 마저 건너기 위해 커플을 지나쳐갔고, 뒤를 돌아보지 않았다. 다만 뒤에서 커플 중 여자쪽의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밤은 평화로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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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런!!! 미친!! 다.. 닭고기를!!!! ㅜㅜ
닭먹자
새해 복 많이 받어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유용한재테크정보하나
12.30일까지 적립식펀드(주식비중60%이상) 가입(물론돈도 넣어야하고 3년이상유지해야)하면 비과세, 소득공제 돼. 가입해라 시간이 되냐 근데
CMA는 만들었고?
가까운 동양종금 찾아가서 CMA계좌하나파고 인터넷뱅킹 신청한후 홈피에서 펀드몰 - 세제혜택펀드 들어가서 운용수수료 2%이하이고 운용규모가 1000억이상인거 가입후 매수하면 돼.
우선 내일 가능하면 3백만원 넣어라 분기당 3백한도다.
참 쉽죠잉?
위에글 보고 조낸 웃었다 ㅋㅋㅋ 근데 뒷맛이 씁쓸하구만 ㅎㅎㅎㅎ
아.....
비과세 장기 적립식 펀드 가입 못했다 결국..... ㅠ
아아...
나는 동양종금아니라 가입못했는데,
탄소배출권 펀드 있더라
지금 코펜하겐 협약 아작나서 탄소배출권 반토막 났으니까
많이 사놓고 3년 묻어두면 비과세 혜택 이상일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