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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12/31 2009 독서결산 (6)
  2. 2009/12/25 크리스마스의 선물 (5)
  3. 2009/12/08 직장에서 상처받지 않고 생활하기 (14)

2009 독서결산

100권 채운게 자랑.

1. 마이클포터 - 경쟁전략
2. 알랭드보통 -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3. 이청준 - 신화의 시대
4. 폴크루그먼 - 미래를 말하다
5. 미셸 트루니에 - 방드르디, 태평양의 끝
6. 공지영, 지승호 - 괜찮다 다 괜찮다
7. 스티븐 갤러웨이 - 사라예보의 챌리스트
8. 토마스 프리드먼 - 코드 그린
9. 스테프니 메이어 - 트와일라잇
10. 바바라 오클리 - 나쁜 유전자
11. 스테프니 메이어 - 뉴문
12. 화폐전쟁
13. 진중권 - 현대미학강의
14. 신경숙 - 엄마를 부탁해
15. 판스워스 교수의 생물학 강의
16. 브랜드 슈미트 - 빅씽크 전략
17. 피터블록 - 완벽한 컨설팅
18. 클림트, 황금빛 유혹
19. 이영도 - 드래곤라자 1
20. 건지아일랜드 감자껍질파이 클럽
21. 이영도 - 드래곤라자 2
22. 스티글리츠 - 인간의 얼굴을 한 세계화
23. 이영도 - 드래곤라자 3
24. 월급쟁이 재테크 상식
25. 쇠렌 키르케고르 - 불안의 개념
26. 찰스디킨스 - 위대한 유산
27. 마르코야코보니 - 미러링 피플
28. 레지스 드브레 - 이미지의 삶과 죽음
29. 김연수 - 밤은 노래한다
30. 김연수 - 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
31. 김형경 - 천개의 공감
32. 이정덕 외 - 이런 인류학은 어떨까요
33. 2009 이상문학상 수상집
34. 박민규 -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
35. 공지영 - 즐거운 나의집
36. 박민규 - 카스테라
37. 김연수 - 내가 아직 아이였을 때
38. 에크하르트 톨레 - 지금 이 순간을 살아라
39. 톰 버틀러 보던 - 내인생의 탐나는 영혼의책 50
40. 에리히 프롬 - 사랑의 기술
41. 댄밀맨 - 평화로운 전사
42. 틱낫한 - 거기 그것과 하나 되시게
43. 존 오도나휴 - 아남 카라
44. 프로스트 - 불과 얼음
45. 황동규 - 꽃의 고요
46. Bernhard Schlink - The Reader
47. 지두 크리슈나무르티 - 관계
48. 희망의 인문학
49. 기욤뮈소 - 구해줘
50. 게르티쟁어 - 불륜의 심리학
51. 김영한 - 닌텐도 이야기
52. 한승원 - 소설쓰는 법
53. 알베르토 망구엘 - 독서일기
54. 샤토브리앙 - 나체즈족
55. 로렌스 - 채털리 부인의 사랑 1
56. 로렌스 - 채털리 부인의 사랑 2
57. 이만교 - 나를 바꾸는 글쓰기 특강
58. 장석주 - 취서만필
59. 밀란쿤데라 - 느림
60. 레비나스 - 타인의 얼굴
61. 성석제 - 농담하는 카메라
62. 마르탱 파주 - 비는 우리가 사랑에 빠지는 것 처럼 내린다
63. 주디스 버틀러 - 젠더 트러블
64. 보르헤스 - 칠일밤
65. 로버트 리플리 - 믿거나 말거나2
66. 시나리오 어떻게 쓸 것인가
67. 브레인 리딩
68. 지속가능경영의 3대축
69. 박민규 -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70. 김영하 - 빛의 제국
71. 사회적 책임 투자
72. 미야베 미유키 - 모방범1
73. 미야베 미유키 - 모방범2
74. 미야베 미유키 - 모방범3
75. 김연수 - 세계의 끝, 여자친구
76. 윤리경영
77. 프레모 레비 - 이것이 인간인가
78. 맥킨지식 보고의 원칙 44
79. 이석원 - 보통의 존재
80. 미생물 이야기
81. 전쟁으로 읽는 세계사
82. 논어와 주판
83. 이고운영 - 진심, 마음을 다하라
84. 4개의 통장
85. 하인리히 뵐 - 카타리나 블룸의 잃어버린 명예
86. 양인목 - 그린오션
87. 사람은 왜 첫눈에 반할까
88. 성공하는 직장인은 대화법이 다르다.
89. 윌 보웬 - 불평없이 살아보기
90. 차동엽 - 무지개원리
91. 김형경 - 좋은이별
92. 김훈 - 풍경과 상처
93. 박민규 - 지구영웅전설
94. 윌리엄 진서 - 글쓰기 생각쓰기
95. 정이현 - 너는 모른다
96. 폴오스터 - 빵굽는 타자기
97. 리처드 와이즈먼 - 59초
98. Alain de Botton - Romantic Movement
99. 로렌스 G 맥도날드 - 상식의 실패
100. MARC J EPSTEIN - 지속가능경영의 성공적인 실행
2009/12/31 21:54 2009/12/31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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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퍼 디스렉시아 2009/12/31 21:54
 

크리스마스의 선물

굽네치킨이 만들어지는 과정은 다음과 같다. 먼저 아저씨가 왼쪽에 있는 스테인리스제 식재료 보관 냉동고에서 한마리 단위로 패킹되어 있는 치킨을 꺼낸다. 치킨은 반투명 붉은색 비닐 속에 들어 있다. 아저씨는 아주머니에게 비닐을 건네고, 아주머니는 비닐 입구를 연 다음 석쇠 받침 위에 내용물을 쏟아낸다. 이 때 별도로 준비된 은박 입힌 달걀을 함께 받침위에 올린다. 굽네치킨의 오븐은 9단 구조로, 새로 주문된 메뉴는 오븐 제일 아래칸에 들어간다. 닭 한마리가 290도의 오븐 속에서 익는 시간은 약 20~25분이다. 9단의 석쇠 받침은 선입선출의 큐(Queue) 시스템을 따라, 약 2~3분 간격으로 꺼내진다. 1층에 들어간 피부가 까칠한 생 닭이 매 층마다 문이 열리는 앨리베이터를 타고  9층에 도달하면 기름기가 흐르는 바삭한 닭으로 변한다. 목장갑을 낀 아주머니의 손은 2~3분 간격으로 제일 윗층의 익은 닭을 순식간에 전용 박스에 담아 포장한다. 치킨이 포장되어 완제품으로 변하면, 아래 8개 층계에서 익어가는 닭들의 위치가 한 층씩 상승한다. 매장에는 약 250여개의 굽네치킨 표준 포장상자가 블록처럼 쌓여있다.

나는 출출한 밤 치킨을 먹고 싶어 굽네치킨에 직접 포장주문을 하러 갔다가, 역사적인 28세의 크리스마스를 닭집에서 맞이하게 되었다. 내가 굽네치킨의 조리 프로세스를 이렇게 자세하게 알게된 것은 크리스마스 이브에는 사람들이 산타보다 닭을 그리워한다는 사실을 몰랐기 때문이다. 나는 순진한 얼굴로 굽네순살을 주문하고 난 다음 1시간 반 동안 의자에 앉아, 익어가는 치킨들을 바라보며 세상의 닭가게는 모두 한적하고 영세할 것이라 믿었던 순진함을 버려야 했다. 30여마리의 생 닭이 오븐속에서 우아한 갈색 외투를 입는 것을 잠자코 지켜봐야 했던 것이다. 끊임없이 주문전화가 울리고 있었고 아주머니 아저씨는 분주하게 움직였다. 그러나 주문은 10~20초간격으로 들어오는 반면 완성된 치킨은 2~3분 간격으로 나왔다. 주문이 쌓일 수 밖에 없었다. 분주하게 움직이는 닭집의 분위기는 공장 같았으나 9층의 오븐탑 앞에 토막난 닭들이 줄을 서 있는 광경은 사뭇 경건하여 종교적이기까지 했다.

이 넓디넓은 수유벽산, 크리스마스를 향해가는 밤에 상자속에 담겨 퍼뜨려진 30마리의 닭은 평화로운 밤의 기운을 각 가정에 전해주었다. 아이에게는 산타의 선물이었고, 부모에게는 평화의 메시아였다. 새로운 주문 사이사이에 왜 우리집에는 아직 메시아가 오지 않는지를 묻는 전화가 걸려왔다. 메시아 제조공장 아주머니는 차분하게 낮은 목소리로 "이제 막 출발했습니다"라고 일일이 응대했다. 나는 성령의 기운이 충만한 밤에 오븐속에서 평화의 닭들이 줄줄이 탄생하는 것을 긴 시간 목격한 끝에 드디어 내 순살치킨을 건네받게 되었다. 아저씨는 "오랜시간 기다리셨네요 후후"라고 말씀하시며 포장된 상자를 봉투에 담아 나에게 건네주었다. 돈을 지불하고 "그럼 많이 파세요"라고 평화롭게 인사하고 가게를 나섰다.

굽네치킨에서 집까지는 약 200미터의 언덕길을 올라가서 골목으로 좌회전을 한번 해야 했다. 그 사이에는 좌회전과 직진이 동시신호로 되어 있는 교차로가 하나 있었다. 나는 횡단보도 앞에서 세상의 평화에 대해 생각하며 신호등이 바뀌기를 기다렸다. 반대편 횡단보도에는 커플이 분명한 남자와 여자가 다정하게 팔짱을 끼고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들은 너무나도 아름답고 예뻐보였다. 주변은 고요했고 지나가는 차들은 하나도 없었다. 횡단보도의 신호가 녹색불로 바뀌자 그들이 걸어왔다. 나도 길을 건너기 시작했다. 횡단보도의 한 가운데서 그들과 마주쳤을 무렵, 나는 불현듯 굽네치킨이 든 봉투를 그 커플에게 내밀었다. 나는 당황하는 커플 중 남자쪽에 "선물입니다. 메리크리스마스"라고 말했다. 남자는 당황하더니 봉투를 받아들었다. 나는 신호가 남아있는 동안 길을 마저 건너기 위해 커플을 지나쳐갔고, 뒤를 돌아보지 않았다. 다만 뒤에서 커플 중 여자쪽의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밤은 평화로왔다.

2009/12/25 11:26 2009/12/25 11:26
youz
 

직장에서 상처받지 않고 생활하기

좋은말만 하고 살기에도 인생은 너무 짧은지도 모른다지만, 나쁜말을 좋은말로 변환해서 들으려니 인생이 참 길다(?).

여느 직장이나 그렇겠지만 차마 들을 수 없는 쌍욕을 해대는 상사가 여기도 있다. 가끔 극단적인 상황에서는 폭력을 수반하기도 했지만 요즘은 연말이라 그렇지는 않다. 그래도 성격 불같기 노말분포로 따지면 상위 6시그마 안에 들 것 같은 흔치 않으신 분이다.

극단적으로 이야기하면 왜 저 사람은 우리에게 저렇게밖에 이야기 못할까 하는 점이 조금 의문이다.  워낙에 사업가기질도 있으시고 말씀도 잘하시는 분이라 객관적인 커뮤니케이션 능력만 놓고 보자면 정말 탁월한데. 그런데 왜 내부의 부하직원들과는 그 탁월한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발휘하지 않으시는지, 조금 궁금하다. 당연한 것이긴 하다. 대한민국 직장생리상 부하들과 이야기 하는데 상사가 참고 또 참고 살 수는 없지 않은가.

그렇지만 부하입장에서 볼 때는 1. 폭발시기를 조금만 더 예측가능했으면, 2. 언어의 수위를 조금만 더 낮췄으면(인신공격 즐), 3. 츤데레가 아니었으면 하는 정도의 바람은 갖고 있다. 1, 2 야 대한민국 공통이다.

3은 조금 특이한 이 분의 성격탓인건데, 일단 자존심이 세고 상사로서의 권위를 무엇보다 중시하시는 분이라 솔직히 이야기를 못한다. 그냥, "주말에 나와서 같이 일해서 빨리 털고 끝내자"고 무감각 무감정 적확한 지시를 한다면 참 좋을텐데, 그렇게 이야기하는 것이 스스로를 약자의 위치로 떨어뜨린다고 생각하시는 것인지 늘 딴핑계를 댄다. (무슨무슨 프로젝트 지연탓, 일제때 안끝낸 누구탓... ) 그러면서 거친 욕 + 양심없는사람 만들기를 통해 논리적 정당성을 확보하시려는 시도를 하지만, 나는 그럴때마다 논리적으로는 설득당하지 못했고 심정적으로만 이해했다.

아, 이사람 진짜 힘들긴 힘든가 보다.

뭐 직장생활 다 같이 하는 거, 사실 놀 때 다같이 놀자는 말은 백번 맞다. 부하들 대 여섯 다루는 입장에서 누구는 죽을똥 살똥 피똥 된장 다 싸가며 주말에 밤새고 일하는데 누구는 코빼기도 안보이고 제 일 다했다고 놀면 얄밉지. 그러면 사실 그렇게 열심히 일하는 사람에게 그만한 충분한 보상을 해 줘야 그런 모티베이션이 유지될텐데 또 그렇게 줄만한게 없어요 여기는. 그 분을 츤데레로 만드는 근본적인 원인은 인원에 맞지 않는 업무의 과중함 탓이고 어찌됐건 이런 상황을 헤쳐나가야 하는 조직의 리더로서 살짝 생각해보면 이 모든게 자기탓?인게 분명하니, 쉽사리 그런 허점을 부하들에게 잡히고 싶지 않을거다. 그래서 열심히 하는 사람 칭찬하는건 원체 츤데레라 못하고, 주말에 정상적으로(?) 쉰 사람들을 양심없는자로 까서 모티베이션을 유지하겠다는 전략이 나오는 거다. 다시말해, 안까인게 상이 되는 거지. 모두의 수익률을 -로 만들어서 중간치기한 당신의 상대수익률을 +로 만드는거다. 주식왕 축하한다.

부하입장에서야 감정 싣지 않고 정확한 지시를 해주는게 알아듣기 편하겠지만, 또 이렇게 강렬하게 말하지 않으면 새겨듣지 않는게 인간의 간사함이니. 별다른 책임없는 막내인 내가 한발짝 이해하고 알아모셔야겠다. 곧이 곧대로 안듣고 유화시켜 듣겠어 난. 그게 창의적 인재가 살아남는 법일지도. (ex. 야이 씨발 이걸 일이라고 해와 -> 글자폰트 2pt 줄이고 왼쪽 정렬해서 가져오세요. 로 '알아서 알아듣는' 센스정도?)
2009/12/08 00:37 2009/12/08 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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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티연애주의자 2009/12/08 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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