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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7/21 힘든 일도 즐겁게 하는 자신과의 대화법 3단계
  2. 2010/07/10 법칙에 복종하는 사유는 희망을 이야기할 수 없다
  3. 2009/03/31 밤은 노래한다 (16)
  4. 2009/03/20 アカツキの詩 (12)
  5. 2009/03/10 찰스 디킨즈 - 위대한유산 (4)
  6. 2009/01/09 방드르디, 태평양의 끝 (2)
  7. 2008/12/27 드라마
  8. 2008/12/12 책3 (4)
  9. 2008/12/10 개에게 인생을 이야기하다
  10. 2008/12/08 SNOW (4)

힘든 일도 즐겁게 하는 자신과의 대화법 3단계


힘든 일도 즐겁게 하는 자신과의 대화법 3단계

 

1 단계

자신의 삶에서 하기 싫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생각하면서 스스로에게 해야만 한다고 말하며 하고 있는 일을 적어보자. 그 목록이 얼마나 긴가를 보면 왜 자신이 인생을 즐기지 못하면서 사는지 이해할 수 있다.

 

2 단계

목록을 다 적은 뒤, 이런 일들을 꼭 해야만 하기 때문이 아니라 자신이 그것들을 하기로 선택했기 때문에 한다는 것을 명백히 인정한다. 항목마다 ‘나는 ~을 하기로 선택한다’로 토를 단다.

 

3단계

자신이 선택해서 한다는 것을 인정한 다음에는 그 선택 뒤에 있는 동기(욕구)를 찾아낸다. 그 동기들은 기여, 배움, 성장, 나눔 등. 그리고 각 항목을 다음과 같이 다시 쓴다. ‘나는 ~(욕구)을 원하기 때문에 ~(일)을 하기로 선택한다.’

‘하기는 싫지만 해야만 해’라고 생각해서 하는 일이 있다면 내가 무엇을 원하기에 그 일을 하는지 짚어본다.

(FROM 비폭력대화)

2010/07/21 05:03 2010/07/21 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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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퍼런스 2010/07/21 05:03
 

법칙에 복종하는 사유는 희망을 이야기할 수 없다

계몽은 수학적 사고를 한다. 수학적 사고란 법칙에 따른 사고이다. 수학적 사고는 “공식에 들어맞지 않은 것, 즉 비분해성이나 비합리성이 수학적 원리에 의해 왜곡되는 것”이며, 계몽은 “사유와 수학을 일치시키려 하는 것”이다. 계몽의 세계에서 수학적 사유는 “사유의 의식”이 되었고, “수학적 방식은 사유를 사물로, 즉 도구로 만드는 것이다.” 실증주의는 현실에 대한 긍정의 철학이다. 수학적 세계에서는 법칙에서 벗어난 것은 인정되지 않는다. “현존하는 속박의 틀로부터 빠져나가려는 것은 과학적 정신에게는 미친 짓이나 자기 파괴로밖에 여겨지지 않는다.”

사유의 메커니즘이 존재하는 것을 승인하고, 존재하는 것에 굴복하면 할수록 사유는 “맹목적으로 존재자의 단순한 생산에 만족한다.” 존재자를 단순하게 재생산하는 계몽의 사유는 신화의 사유와 동일하다. “신화는 자신의 형상 속에 기존 세계의 정수, 즉 순환, 운명, 세계의 지배를 진리의 형태로 반영함으로써 희망을 체념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로써 계몽은 신화로 돌아가지만 새로운 신화로부터 빠져나올 방도를 계몽은 결코 알지 못했다.” 계몽의 언어가 빚어낸 가장 큰 죄는, 인간의 언어를 법칙화시킴으로써 언어로부터 부정의 가능성을 체계적으로 배제하였다는 점이다. 부정을 표출할 수 없는 계몽화된 인간의 언어는 억압을 표현하지 않으며, 억눌린 자의 목소리는 계몽의 언어 속에 담겨 있지 않다. 계몽의 언어는 진실한 의미를 발표하는 대신 지배의 도구로 전락한 것이다. “사유를 수학적 장치로 환원하는 것 속에 숨겨져 있는 것은 있는 그대로의 세계에 대한 승인이다.”

- 노명우, <아도르노, 호르크하이머, 계몽의 변증법>

2010/07/10 18:33 2010/07/10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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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퍼런스 2010/07/10 18:33
 

밤은 노래한다

"일치감치 조선으로 돌아간 줄 알았는데."
여전히 내 쪽은 바라보지도 않은 채, 나카지마가 말했다.

"바보 꼴이 되어서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은 사람은 없을 테니까...."
나는 오른손으로 왼쪽 팔뚝을 긁었다. 목이 탔다. 침을 뱉고 싶었다. 고개를 숙이고 나는 바닥을 두리번 거렸다. 그때였다.

사랑 따위는 한 번도 해보지 못한 자의 시시한 표정이로군.

나는 고개를 들었다. 하지만 나카지마는 조금 전과 똑같은 자세로 뭔가를 쓰고 있었다. 그렇다면 그건 바람소리였을까?

"바람이...."

"하루종일 불지. 여기 만주 벌판에서는 저 바람을 피할 길이 없어. 이런 날 여기까지 온 건 네게는 최악의 선택이겠지."

"하지만 세상에 밝은 것만 존재하는 건 아니니까. 나도 이제는 밤의 세계를 알게 됐으니까."

"흥. 제법 사내처럼 말하는군. 대련 생활이 퍽이나 편안했던 모양이네."
나카지마가 약간 비웃듯이 내게 말했다.

"대련하고는 관계 없는 일이죠. 내가 증오에 대해서 배우게 된 건 용정이니까. 동정심 따위는 하나도 버릴 게 없는 그런 감정."
내 말에 나카지마가 펜을 내려놓고 고개를 들었다.

"어디 말해봐라. 네가 말하는 증오라는 건 뭐지?"

"도저히 용서할 수 없다는 것. 무엇보다도 나 자신을. 그리고 나를 이렇게 만든 사람을."

"네가 도저히 용서할 수 없었던 사람은 어쨌거나 한 사람일 뿐이겠지. 하지만 그 여자는 이미 죽었으니, 이제 네가 증오할 만한 사람은 여기에는 없어. 이 세상, 그 어디에도 없어. 난 너와는 1초도 할 말이 없는 사람이니 그만 돌아가. 네가 원래 머물던 자리로."

나카지마는 다시 고개를 숙이고 서류를 작성했다. 어디선가 규칙적으로 덧문이 덜컹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구름들. 검은 구름들. 나는 고개를 돌려 김이 서린 창을, 그 유리 밖 멀리 어딘가 벌판에서, 짐작조차 할 수 없는 곳에서 일어나 나를 향해 다가오고 있을, 그 검고도 깊은 구름들을, 그 구름들을 움직이는 바람을, 보이지 않는 바람을 생각했다. 그 바람이 이윽고, 그 검고도 깊은 구름을 몰고와 나의 하늘을 뒤덮는 광경을 생각했다. 그리고 눈들이 떨어질 것이었다. 제가끔의 무게로 눈들이 떨어질 것이었다. 난로 위 주전자가 뚜껑을 들썩이며 김을 뿜어내기 시작했다.

"당신은 왜 여기에 있지? 당신은 감옥에 있어야만 하지 않나? 결국, 정보를 유출한  사람은 당신일 테니까......"

나카지마의 손이 거기쯤에서 멈췄다.

"정희와 잠을 자면서. 창녀에게 하듯이."

8월의 밝은 달, 자리엔 아름다운 얼굴도 없네.
또다시, 바람이 전하는 말.

"역시 흥미로운 조선인이군. 너의 증오라는 건 고작 그런 것이었나?"

나카지마가 나를 바라보며 물었다.

"당신은 나의 전부를 없애버렸으니까."

"그 여자가?"

"사랑이."

그 말에 느닷없이 나카지마는 자리에서 일어나 허리에 차고 있던 권총을 꺼내 책상 앞으로 던졌다. 막 요란스럽게 끓기 시작하던 주전자 옆으로 권총이 소리를 내며 떨어졌다.

"사랑이 뭔지도 모르는 자이니 증오에 대해서도 알지 못하는건 당연하겠지. 사랑도 마찬가지지만, 증오 역시 감정만으로는 존재할 수 없지. 사랑이든 증오든 오직 행동으로 실현될 때만 존재할 수 있는 거야. 네 몸으로 사랑할 때, 그게 사랑이야. 입으로 아무리 떠들어 봐야 소용이 없어. 뭔가를 증오한다면 얼마만큼 증오하는지 네 몸으로 보여봐. 사랑한다면 사랑을 하고, 증오한다면 증오를 하란 말이야. 하지만 머릿속으로나, 그 잘난 혀가 아니라 너의 신체로 보여 달란 말이야. 세상 모든 사람들이 똑똑히 알 수 있도록."

(중략)

하지만 나는 권총을 집어들 시도조차 하지 않았다. 나카지마의 말이 맞았다. 그때 나는 살아 있다 해도 반쯤 죽은 상태였다. 나의 모든 욕망은 무기력한 것이었고, 드러나지 않는 것이었으므로 그때 나는 누구도 사랑하지 않았고, 누구도 증오하지 않았다고 말할 수 있었다.

내가 권총을 잡지 못하자, 나카지마가 책상을 돌아 나와 권총을 집었다. 주전자가 맹렬하게 끓고 있는데도 나카지마는 그걸 내려놓지도 않는군. 그런 느닷없는 생각과 함께 모든 것이 지난봄의 기억들처럼 아스라하게 내게서 멀어졌다.

2009/03/31 20:10 2009/03/31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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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퍼런스 2009/03/31 20:10
 

アカツキの詩


アカツキの詩

もう ずいぶん経ったなぁ こんな時間に
現実感もない 寝不足になったような 感じで
天井を見つめながら 君の温度を 思い出していた
多くを 欲しがったら 揺らぐ バランス
崩した向こうには 僕らの抜け殻と闇
本当に堕ちて言ったなぁ 起き上がるのも イヤになるよな
大切にしたくて 言葉で 縛ってがんじがらめ
絡まった中には 君の影も 見当たらない
守ろうとした 手のひらで 握りつぶしてしまうよ
ただ 君がいればいいのに こらえきれず こぼしていた
夜が 少し 遠くなっていた

いつだって 茶化しては
からかいあっていた はずなのに いつの間にか
冗談に聞こえなくなって 気付けば 君は 泣き出していた
散々迷ってさ 君が選んだ
サボテンだって そう、簡単に ダメにしてしまったなぁ
愛情を注いでいれば 花は咲くと 信じ込んでいた
思えばそうだ 僕は 鏡越しの自分 を 見ていた
君が見ていたのは 紛れもなく 僕だったのに
差し込んだ 月明かりは 僕の前で 消えてくよ
ぎこちなくてもいいから そっと 抱きしめられたなら
夜が ひっそり 座り込んでいた

守ろうとした 手のひらで 握りつぶしてしまうよ
ただ 君さえいればいいのに こらえきれず こぼしていた
夜が 少し、動き出していた


악 나 술좀 마셨나.....?!
2009/03/20 23:58 2009/03/20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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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퍼런스 2009/03/20 23:58
 

찰스 디킨즈 - 위대한유산

공손하지 못한 내 마음 상태가 얼마만큼 나의 잘못이고, 또 얼마만큼 해비샴의 잘못이며, 또 얼마만큼 누나의 잘못이었나를 가린다는 것은 나 자신에게나 다른 사람에게 별로 중요한 일이 아니다. 내 마음속에서 이미 변화는 시작되었으며, 일은 벌어진 것이다. 잘 되었건 못 되었건, 용서할 수 있든 없든 일은 벌어진 것이다.

예전에는 내가 대장간에 들어가 매부의 견습공이 된다면 틀림없이 이름도 떨치고 행복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현실이 마음을 차지하게 되자 내가 석탄재를 뒤집어쓴 먼지투성이로 느껴졌다. 무거운 줄 모른 채 깃털처럼 가볍게 여겼던 지난날에 대한 기억이 중량감을 가지고 내게 다가왔다. 그리고 앞으로 언젠가 온갖 삶의 즐거움과 낭만으로 인해 다른 것들의 간섭을 받지 않고 인생을 즐길 수 있는 기회가 잠깐이나마 있을 수 있지 않겠느냐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매부의 견습공이 됨으로써 평생토록 무겁고 어두운 장막 속에 갇혀 무의미한 고통을 겪을 수 밖에 없지 않겠느냐는 생각도 했다.

나는 일요일 저녁마다 교회 마당에서 서성거리며 내 자신의 앞날을 바람 부는 늪의 경치와 비교해보고 공통점을 찾아 내려고 애썼다. 둘 다 얼마나 평평하고 낮은지, 그리고 낯선 길과 어두운 안개와 바다가 그 둘에 어떻게 닿아 있는지를 생각했다. 그 후에도 항상 그랬지만 내가 첫날 일하러 갔을 때 나는 매우 실망했었다. 하지만 계약 기간 동안 내가 매부에게 한 마디도 불만을 나타내지 않은 것은 다행한 일이었다. 견습 시절과 관련하여 내가 기억하고 있는 사실 가운데 유일하게 기쁜 일이기도 하다.

...(중략)...

"안녕!"

비디는 앞치마를 얼굴로 가져갔다.
나는 생각했던 것보다 떠나기가 쉽다고 느끼며 빠른 속도로 걸었다. 그리고 번화가에서라면 마차 뒤에다 헌 판자를 던지는 짓은 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 나는 휘파람을 불며 그렇게 쉽게 떠났던 것이다. 마을은 매우 평화스럽고 고요했다. 가벼운 안개가 마치 내게 온 세계를 보여 주듯이 서서히 걷히고 있었다. 나는 마을 어귀 이정표 옆에서 강한 설움이 북받쳐 흐느껴 울었다. 내 자신이 너무 초라하고 보잘 것 없으며 또 내가 도달하고자 하는 미지의 것들은 모두 위대하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나는 이정표 위에 손을 얹고 말했다.

"잘있어, 친애하는 친구!"

눈물을 부끄럽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 왜냐하면 눈물은 지구의 눈먼 먼지 위에서 우리의 메마른 심장을 덮어 주는 빗물이기 때문이다. 울고 나자 기분이 한결 나아졌다. 나는 감사할 줄 모르는 내 자신을 깨닫게 되었으며, 만일 내가 좀 더 빨리 깨달았더라면 그 자리에 매부와 함께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눈물을 흘리고 나니 마음이 한결 후련해지는 것 같았다. 하지만 다시 조용히 걸어가는 동안에 나는 또 울음을 터뜨렸다. 내가 마차에 올라탔을 때는 이미 시내를 벗어난 때였다. 나는 마차가 말을 바꿀 때 마차에서 내려 집으로 돌아가 하룻밤을 지내고 좀 더 나은 이별을 할까 하고 여러 번 생각했다. 마차는 말을 바꾸었으나 나는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내가 다시 마차에서 내려 집으로 돌아가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을 때, 또 한번 말이 바뀌었다. 내가 이런 생각에 빠져 있을 때 우리를 향해 어떤 사람이 걸어오고 있었다. 나는 그가 매부라고 생각했으므로 가슴이 심하게 두근거렸다. 마치 매부가 거기 있기라도 하듯이!

말은 계속하여 바뀌었다. 되돌아가기에는 너무 늦었다. 나는 계속해서 런던을 향해 가고 있었다. 안개가 걷히고 새로운 세계가 내 앞에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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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있어 항상 책은 방향을 잡아주는 등대이자 삶을 되비추는 거울이었다. 어떤 책은 내가 내 삶을 반성하고 뒤돌아 보게 만들었던 반면, 또 어떤 책은 반대로 지금 내가 처한 현실을 아무말없이 담담하게 투영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런 책들은 마치 우연인듯 시기적절하게, 또 운명처럼 갑작스럽게 내 앞에 나타나곤 했다.

2009/03/10 23:45 2009/03/10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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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퍼런스 2009/03/10 23:45
 

방드르디, 태평양의 끝

이제부터 다음의 규칙을 준수하겠다. 일체의 생산은 창조이며 따라서 좋은 것이다. 일체의 소비는 파괴이며 따라서 나쁜 것이다. 사실 여기서의 나의 상황은 매일같이 배 가득히 타고 신세계의 해안에 발을 내려 딛는 내 동포들의 상황과 상당히 유사하다. 그들 역시 부의 축적이라는 윤리에 순응해야 한다. 그들에게도 역시 시간을 잃는다는 것은 범죄이며 시간의 재산을 축적하는 것은 근본적인 미덕이다. 축재하라! 그런데 바로 여기서 다시금 나의 비참한 고독이 상기된다! 나에게 있어 씨를 뿌린다는 것은 좋은 일이며 추수한다는 것은 좋은 일이다. 그러나 내가 곡식을 찧고 반죽을 익힐 때 괴로움은 시작된다. 왜냐하면 그때 나는 오직 나만을 위하여 일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아메리카의 식민은 끝까지 계획된 과정을 후회 없이 추진할 수 있다. 왜냐하면 그는 그의 빵을 '팔 것'이고 그가 금고 속에 쌓아두게 되는 돈은 축재한 시간이요, 노동일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나의 경우 나의 비참한 고독은 내게도 부족하지 않은 돈의 혜택을 박탈해 간다!

나는 오늘날 돈이라고 하는 이 거룩한 제도를 비방하는 자들이 얼마나 미쳤으며 그 짓이 얼마나 못된 짓인지 헤아릴 수 있다. 돈은 합리적인-계량할 수 있으므로- 동시에 보편적인-돈으로 치환된 부는 만인에게 접근 가능한 잠재력을 지니므로- 차원을 제공함으로써 그것이 접촉하는 모든 것을 정신적인 것으로 만든다. 매매 가능성은 근원적인 미덕이다. 돈으로 움직이는 인간은 명예심, 자존심, 애국심, 정치적 야망, 광신, 인종 차별 등 살인적이며 비사회적인 본능을 억누르고 협동을 위한 경향과 보람 있는 교환의 취미, 인간적 유대의 센스만을 남길 줄 안다. '황금시대'라는 표현은 문자 그대로 이해해야 한다. 만약 인류가 돈으로 매수될 수 있는 인간들에 의해서만 이끌어 졌더라면 재빨리 그에 도달할 수 있었으리라는 것을 나는 잘 알고 있다. 불행하게도 역사를 만드는 사람들은 거의 언제나 물욕이 없는 사람들이었으므로 모든 것이 불에 파괴되고 피가 물결쳐 흘렀다. 기름진 베니스의 상인들은 오직 이익의 법칙에 의해서만 이끌어진 국가가 경험할 수 있는 찬란한 행복의 예를 보여주는 반면, 스페인 종교 재판소의 야윈 늑대들은 물질적 부에 대한 맛을 상실한 인간들이 얼마나 엄청난 추행을 범할 수 있는지를 증명해 준다. 훈 족은 만약 그들이 획득한 부를 누릴 줄만 알았던들 파도처럼 휘몰려 다니기를 그쳤을 것이다. 그들은 그것을 보다 잘 즐기기 위하여 정착했을 것이고 만사는 자연적인 흐름을 되찾았을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물욕이 없는 야만인들이었다. 그들은 황금을 멸시했다. 그래서 그들은 지나가는 발길 아래 모든 것을 불태우며 우르르 앞으로 몰려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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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투르니에, <방드르디, 태평양의 끝> 中

무인도에 홀로 남겨져, 고생한 끝에
비로소 농사를 시작하게된 로빈슨 크루소의 독백.
혹은, 교환에 관한 문명의 본능적 심리상태.
2009/01/09 13:18 2009/01/09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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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퍼런스 2009/01/09 13:18
 

드라마

한 감독이 생애 최고의 대본을 만났다.
한 남자는 오늘 첫 취업소식을 들었다.
한 남자는 내일부터 꿈에 그리던 드라마국으로 돌아간다.

그러나 이렇게 일이 주는 설레임이 한순간에 무너질때가 있다.
바로 권력을 만났을 때다.

사랑도 예외는 아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강자이거나 약자라고 생각할 때, 사랑의 설레임은 물론 사랑마저 끝이난다.
이 세상에 권력의 구조가 끼어들지 않는, 순수한 관계가 과연 존재할 수 있을까.
설레임이 설레임으로만 오래도록 남아있는 그런 관계가, 있기는 한걸까.

아직은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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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그들이 사는 세상> 中
2008/12/27 17:15 2008/12/27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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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퍼런스 2008/12/27 17:15
 

책3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살 것만 자꾸 늘어가네..
SNOW를 빨리 다 읽어야 겠다.
2008/12/12 09:51 2008/12/12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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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퍼런스 2008/12/12 09:51
 

개에게 인생을 이야기하다

젊을 때는 산을 바라보고 나이가 들면 사막을 바라보라
더이상 슬픈 눈으로 과거를 바라보지 말고
과거의 어깨를 툭툭 치면서 웃으면서 걸어가라
인생은 언제 어느 순간에도 다시 시작할 수 있다
오늘을 어머니를 땅에 묻은 날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첫아기에게 첫젖을 물린 날이라고 생각하라
왜 하필 나에게 이런 일이 일어나느냐고 분노하지 말고
나에게도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아침밥을 준비하라
어떤 이의 운명 앞에서는 신도 어안이 벙벙해질 때가 있다
내가 마시지 않으면 안되는 잔이 있으면 내가 마셔라
꽃의 향기가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존재하지 않는게 아니듯
바람이 나와 함께 잠들지 않는다고 해서 나를 사랑하지 않는게 아니다
사랑한다는 것은 사랑하는 사람이 존재하는 일에 감사하는 일일 뿐
내가 누구의 손을 잡기 위해서는 내 손이 빈손이 되어야 한다
오늘도 포기하지 않으려고 노력하지 말고 무엇을 이루려고 뛰어가지 마라
아무도 미워하지 않게 되기를 바라지 말고 가끔 저녁에 술이나 한잔해라
산을 바라보기 위해서는 반드시 산을 내려와야 하고
사막을 바라보기 위해서는 먼저 깊은 우물이 되어야 한다

정호승, <포옹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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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나의 운명 앞에서는 신도 어안이 벙벙하겠지. 음.

2008/12/10 21:43 2008/12/10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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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퍼런스 2008/12/10 21:43
 

SNOW

"I don't want you ever to leave me," Ka told Ipek. "I've fallen widly in love with you."
"나는 니가 떠나기를 원하지 않아.", 카는 이펙에게 말했다. "나는 사랑에 빠졌어."

"But you hardly know me," said Ipek.
"그렇지만 당신은 나를 잘 모르잖아요." 이펙이 말했다.

"There are two kinds of men," said Ka, in a didactic voice. "The first kind does not fall in love until he's seen how the girl eats a sandwich, how she combs her hair, what sort of nonsense she cares about, why she's angry at her father, and what sorts of stories people tell about her. The second type of man-and I am in this category- can fall in love with a woman only if he knows next to nothing about her."
"세상에는 두 종류의 남자가 있지" 카는 설교조로 말했다. "첫번째 종류의 남자들은 여자가 어떻게 샌드위치를 먹는지, 머리를 어떻게 빗는지, 어떤 농담을 좋아하는지, 왜 아버지에게 화를 내는지, 그 여자에 대해 사람들이 어떤 종류의 이야기들을 하는지를 알기 전까지는 사랑에 빠지지 않지. 두번째 종류의 사람들은-나는 여기에 속해- , 그녀에 관해 아무것도 알지 못할때만 사랑에 빠질 수 있어."

"In other words, you've fallen in love with me because you know nothing about me? Do you really think you can call this love?"
"다시말해 당신은 나에대해서 하나도 모르기 때문에 사랑에 빠졌다는 건가요? 당신은 정말로 그런걸 사랑이라고 부를 수 있다고 생각하세요?"

"If you fall head over heels, that's how it happens," said Ka.
"이성을 발 뒤꿈치 위로 떨어뜨린다면. 그게 이러한 일들이 일어나는 방법이지." 카는 말했다.

"So once you know how I eat a sandwich and what I wear in my hair, you'll fall right out of love."
"그럼 내가 어떻게 샌드위치를 먹는지, 내가 머리에 무얼 쓰는지 당신이 알고나면, 당신은 당장 그 사랑에서 빠져나오겠군요."

"No, by then the intimacy that's built up between us will deepen and turn into a desire that wraps itself around our bodies, and we'll be bound together by our happy memories."
"아니, 그때까지 우리가 쌓은 친밀함이 관계를 깊게 만들거야. 친밀함은 욕망으로 변해 그 자체로 우리 몸을 감싸게 되고, 행복한 기억들이 우리를 함께 묶어놓게 될거야."

"Don't get up; sit there on the bed," said Ipek. "I can't kiss anyone when my father is under the same roof." She did not reject his first kisses but then she pushed him away. "When my father is in the house, I don't like this."
"일어나지 말아요. 그대로 앉아 있어요," 이펙이 말했다. "나는 아버지가 같은 지붕아래에 있을때는 누구와도 키스할 수 없어요." 이펙은 카의 첫번째 키스를 거부하지 않았다. 그러나 곧 그녀는 그를 밀어냈다. "아버지가 집에 있을때는, 나는 이런것들을 좋아하지 않아요."

...

There was a silence. Then: "How can you fall in love with me without even knowing me?"
침묵이 흘렀다. "어떻게 나를 알지도 못하면서 사랑에 빠질 수 있죠?"

"Because you're so beautiful... because I've aleady seen in my dreams how happy we will be together... because I can tell you anything without the slightest bit of shame. In my dreams I can never stop imagining us making love."
"왜냐하면 네가 정말 아름답기 때문이야.. 왜냐하면, 난 벌써 우리가 얼마나 행복해 질지를 꿈을통해 보았기 때문이야... 왜냐하면 나는 한점의 부끄러움도 없이 너에게 무엇이든 말할 수 있기 때문이야... 꿈 속에서, 우리가 사랑하고 있는 그 상상을, 난 멈출 수가 없어."

2008/12/08 22:41 2008/12/08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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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퍼런스 2008/12/08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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