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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Youz Planet</title>
		<link>http://youzpla.net/cgi-bin/textcube/blog/</link>
		<description>유즈플라넷</description>
		<language>ko</language>
		<pubDate>Tue, 09 Mar 2010 19:28:33 +09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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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지속가능한 기업에 투자하세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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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국내에서도 SRI(사회책임투자, Social Responsibility Investment)가 본격화 되기 시작했습니다. 사회책임투자는 투자 대상 기업을 고를 때 경제적인 측면 뿐만 아니라 윤리, 임직원 복지, 지역사회기여, 사회봉사 등의 사회적 측면과, 제공하는 제품, 서비스의 환경적 측면을 모두 고려하는 투자관행을 말합니다. 해외에서 사회책임투자 규모는 꽤 큰 편인데, 무츄얼 펀드 뿐만 아니라 사회적 스크리닝이나 주주행동 같은 넓은 의미의 사회책임까지 모두 합친 경우 미국 기준으로 2조 7000억 달러, 유럽 기준으로 2조 6000억 유로 정도로 추산됩니다(2007, &lt;a href=&quot;http://www.socialinvest.org/&quot;  target=_blank&gt;미국 사회책임투자 포럼&lt;/a&gt; 발표 기준)&lt;BR&gt;&lt;BR&gt;SRI가 매력적인 점은 효율만 추구하다가 비인간화 되기 쉬운 자본주의의 일면을 극복하기 위한 좋은 방편이라는 점입니다. 사회적으로 착하고 훌륭한 기업들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한 편, 투자자 개인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할 수 있습니다. 지속가능성이 우수한 기업들이 장기적으로 시장 이상의 수익률을 가져다 준다는 사실은 이미 유명합니다. 사회책임투자 지수 중 유명한 DJSI(DowJones Sustainability Index)지수는 DJGI에 비해 40%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lt;BR&gt;
&lt;P align=center&gt;&lt;img src=&quot;http://youzpla.net/cgi-bin/textcube/attach/1/7711509378.jpg&quot; width=&quot;318&quot; height=&quot;192&quot; /&gt;&lt;BR&gt;&amp;lt; DJSI vs DJGI 수익률 (DowJones Sustainability Index, &amp;nbsp;머니투데이에서 &lt;a href=&quot;http://file.moneytoday.co.kr/coolmoney/download.php?filename=f01_SIP-%C1%A618%C8%A3-2004-1520070326093837.pdf&amp;amp;board=60000&quot;  target=_blank&gt;재인용&lt;/a&gt;)&amp;gt;&lt;/P&gt;
&lt;DIV style=&quot;TEXT-ALIGN: left&quot;&gt;우리나라에서도 지난 2005년 께에 SRI투자가 반짝 유행해서 몇 몇 펀드들이 출시되었었는데요, 무늬만 SRI지 사실상 다른 여타 펀드들과 다를바가 없다는 비판을 많이 받아왔습니다(&lt;a href=&quot;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09&amp;amp;no=373280&quot;  target=_blank&gt;관련매경 기사&lt;/a&gt;). 이건 국내 주식시장에서 삼성전자와 포스코 등 대형주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너무 크기도 하고, 또 지속가능경영에 대한 사회적 인프라가 딱히 구축되지 않은 상황에서 SRI 테마로 펀드를 만들다 보니 그랬던 것 같습니다. &lt;BR&gt;&lt;BR&gt;최근에 달라진 점이 있다면, 국내에도 DJSI나 FTSE4Good 같은 사회책임투자 전용 지수들이 발표되었다는 점입니다. 한국생산성본부(KPC)는 지난 2009년 10월에 다우존스와 함께 DJSI의 한국버전인 &lt;a href=&quot;http://djsi.or.kr/&quot;  target=_blank&gt;DJSI Korea&lt;/a&gt;를 발표했고, 그보다 한달 앞서 한국거래소(KRX)에서 &lt;a href=&quot;http://www.fnnews.com/view?ra=Sent0701m_View&amp;amp;corp=fnnews&amp;amp;arcid=090909223423&amp;amp;cDateYear=2009&amp;amp;cDateMonth=09&amp;amp;cDateDay=10&quot;  target=_blank&gt;KRX SRI지수&lt;/a&gt;를 발표했습니다. &amp;nbsp;이를 기반으로 한 펀드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현대인베스트먼트가 &lt;a href=&quot;http://www.hdfund.co.kr/Etc/View.jsp?FIdx=71&amp;amp;FCode=21000&amp;amp;fname=DJSI&quot;  target=_blank&gt;DJSI Korea 추종 펀드&lt;/a&gt;를 발표한 가운데, KTB는 &lt;a href=&quot;http://www.i-ktb.com/general_fund/application.aspx?gb=%&amp;amp;kind=%&amp;amp;sort=&amp;amp;fund_nm=SRI&quot;  target=_blank&gt;KRX SRI 지수를 이용한 ETF 상품&lt;/a&gt;을 발표했습니다. &amp;nbsp;&lt;BR&gt;&lt;BR&gt;지수 인프라도 생겼고, 펀드도 나왔습니다. 이제 우리나라도 좀 더 활성화 되어서 지속가능한 착한기업이 투자자에게 사랑받는 문화가 생겨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lt;BR&gt;&lt;BR&gt;여기부터는 사족입니다. 물론 지속가능경영이 단순한 도덕 마케팅이나 전시행정에 지나지 않는다는 비판이 여전히 있습니다. 사회책임투자와 같은 투자 인센티브와 정책적 규제들이 자본주의적 물신화를 완벽히 막지는 못합니다. 사람들은 여전히 부유한 노예이고, 사회책임투자에 의한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것은 기껏해야 소수 대기업 뿐입니다.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해 투자된 비용이 고스란히 납품업체나 중소기업에 전가된다는 논리도 유효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회책임투자는 기업에 유인을 제공하는 시장의 논리로 시장의 문제를 해결하려는 움직임이라는 점에서, 어떤 변화의 시발점이 되리라 믿습니다. &lt;BR&gt;&lt;BR&gt;&lt;STRONG&gt;1줄요약.&lt;/STRONG&gt; 지속가능기업 펀드 사세요.&lt;/DIV&gt;&lt;div style=&quot;margin: 20px 0pt; width: 100%; text-align: center;&quot;&gt;
&lt;object height=&quot;80&quot; align=&quot;middle&quot; width=&quot;400&quot; codebase=&quot;http://download.macromedia.com/pub/shockwave/cabs/flash/swflash.cab#version=9,0,0,0&quot; classid=&quot;clsid:d27cdb6e-ae6d-11cf-96b8-444553540000&quot;&g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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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사회책임투자</category>
			<category>지속가능경영</category>
			<category>펀드</category>
			<author>(youz)</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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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Mon, 01 Feb 2010 20:36:58 +0900</pubDate>
		</i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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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히토리사마, 드라마는 드라마답게.</title>
			<link>http://youzpla.net/cgi-bin/textcube/blog/1110</link>
			<description>TBS 2009년 4분기 드라마, 독신(おひとりさま, 오히토리사마）&lt;br&gt;&lt;br&gt;&lt;div class=&quot;imageblock center&quot; style=&quot;text-align: center; clear: both;&quot;&gt;&lt;img src=&quot;http://youzpla.net/cgi-bin/textcube/attach/1/2741766507.jpg&quot; alt=&quot;사용자 삽입 이미지&quot; height=&quot;265&quot; width=&quot;450&quot; /&gt;&lt;/div&gt; 
&lt;p&gt;지붕킥에 한참을 빠져있다가 정말 오랜만에 찾아본 일본드라마.&lt;br&gt;독신으로 살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아진 요즘이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일본에서는 30대가 될 때 까지 결혼에 골인하지 못한 여자들은 마케이누(負け犬,싸움에 진 개. 얼마전 TV에서 논란이 있었던 &#039;루저&#039;의 의미에 가깝다.)라 불렀다. 그런데 독신여성들이 늘어나고, 복잡한 결혼생활과 가정사에 치이지 않고 심플하게 자신의 삶을 즐기기 위해 적극적으로 독신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독신의 호칭이 마케이누에서 오히토리사마-おひとりさま, 높임접두어[お]+혼자[ひとり]+님[さま]. 일반적으로 음식점 종업원들이 혼자온 손님을 맞이할때 우리말로는 &#039;혼자님입니까&#039;라고 말하는데, 그 때의 &#039;혼자님&#039;이다.-로 변했다. 독신에 대한 존칭쯤 되겠다. 물론, 반어적으로 비꼬는 의미도 여전히 남아있다. &lt;br&gt;&lt;br&gt;&lt;div class=&quot;imageblock center&quot; style=&quot;text-align: center; clear: both;&quot;&gt;&lt;img src=&quot;http://youzpla.net/cgi-bin/textcube/attach/1/5051718731.jpg&quot; alt=&quot;사용자 삽입 이미지&quot; height=&quot;288&quot; width=&quot;430&quot; /&gt;&lt;/div&gt;&lt;/p&gt;
&lt;p&gt;독신녀 아키야마 사토미 역을 맡은 미즈키 아리사. 33살로 극 중에서도 실제 나이다. 5년전에 사귀던 남자로부터의 프로포즈를 결혼과 일의 병행이 어려울 것 같다는 이유로 거절한 이 후, 독신님이 되었다. 자신은 &#039;결혼을 못 한 것이 아니라 안 한 것&#039;이라고 말하는 입버릇이 사토미가 스스로 받는 사회적 압력과 컴플렉스를 보여주기도 한다. 결혼을 하지 않은 대신 사회적으로 성공했다. 척척 일을 잘 해내서 교사로서 촉망과 신임을 받고 빠른 나이에 학년주임을 맡았다.&lt;br&gt;&lt;br&gt;&lt;div class=&quot;imageblock center&quot; style=&quot;text-align: center; clear: both;&quot;&gt;&lt;img src=&quot;http://youzpla.net/cgi-bin/textcube/attach/1/5533432012.jpg&quot; alt=&quot;사용자 삽입 이미지&quot; height=&quot;284&quot; width=&quot;430&quot; /&gt;&lt;/div&gt;이 분은 남자주인공 카미자카 신이치 역의 텟페이. 실제 직업은 무려 아이돌이지만 극중에서는 프리터를 막 벗어난 임시교사. 23살(실제나이도 동일)로 아키야마와는 10살 차이다. 드라마 스스로 말하는 대로 &#039;초격차연애&#039;다. 아키야마와 투 샷을 보면 묘하게 엄마와 아들 삘이 나기도 한다. 아키야마가 한창 유행하는 &quot;오히토리사마&quot;라면 카미자카 역시 지지않을 정도로 유행하고 있는 &quot;초식계&quot;다. 당당하게 제 삶을 살아가는 여자와 어딘가 유약한데가 있는 10살 연하 초식남 초격차연애. 미소년 초식남 답게 극 중 선생님 학생 가릴 것 없이 모든 여성의 사랑을 받는다. 남성판타지와 여성판타지를 동시에 자극하는 설정.&lt;br&gt;&lt;br&gt;&lt;div class=&quot;imageblock center&quot; style=&quot;text-align: center; clear: both;&quot;&gt;&lt;img src=&quot;http://youzpla.net/cgi-bin/textcube/attach/1/2428338330.jpg&quot; alt=&quot;사용자 삽입 이미지&quot; height=&quot;282&quot; width=&quot;430&quot; /&gt;&lt;/div&gt;뭐 식상하진 않지만 그렇다고 신선하다고도 할 수는 없는 연상연하 커플 소재. 동경타워를 보면 친구 어머니와도 열애에 빠지는데 이 정도는 아직 준수하다. 그와 그녀의 주변인물들은 이 얼핏 불가능해 보이는 연애관계의 가능성에 처절히 관광당한다. 삼각관계, 짝사랑이 복잡하게 얽혀들지만 모두 패배하고 최후의 승리자는 이 두사람. &lt;/p&gt;
&lt;p&gt;&lt;div class=&quot;imageblock center&quot; style=&quot;text-align: center; clear: both;&quot;&gt;&lt;img src=&quot;http://youzpla.net/cgi-bin/textcube/attach/1/7913798891.jpg&quot; alt=&quot;사용자 삽입 이미지&quot; height=&quot;288&quot; width=&quot;430&quot; /&gt;&lt;/div&gt; &lt;/p&gt;
&lt;p&gt;범죄의 냄새가 물씬 풍기는 신이다. 동정이라고 변명했지만, 아키야마는 카미자카의 아픔을 치유해주고 싶은 마음이 더 강했다. 표면적으로 본다면 이 백허그 한 번에 카미자카는 무너졌다. 그러나 모테모테(もてもて,인기있는)한 초식남으로서, 다른 여자들의 구애를 모두 뿌리친 것을 보면 그도 그 전 부터 마음이 있었던게 사실. &lt;/p&gt;
&lt;p&gt;&lt;div class=&quot;imageblock center&quot; style=&quot;text-align: center; clear: both;&quot;&gt;&lt;img src=&quot;http://youzpla.net/cgi-bin/textcube/attach/1/3941104101.jpg&quot; alt=&quot;사용자 삽입 이미지&quot; height=&quot;286&quot; width=&quot;428&quot; /&gt;&lt;/div&gt; &lt;/p&gt;
&lt;p&gt;둘의 연애에 휘말리는 연쇄 피해자들. 친구인 케이타는, 카미자카를 좋아하는 키미코를 좋아한다. 케이타는 좋은 캐릭터다. 겉보기에 한심해보이지만 사랑에 있어서는 망설임없고, 과감하고, 정정당당하다. 카미자카에게 &quot;니가 최선을 다하지 않았기 때문에, 돌아보지 조차 않는거야&quot;라고 충고할 때 존재감이 빛났다. 그리고 어쨌든 염원대로, 전투에서 탈락한 키미코를 고구마로 GET.&lt;br&gt;&lt;br&gt;&lt;div class=&quot;imageblock center&quot; style=&quot;text-align: center; clear: both;&quot;&gt;&lt;img src=&quot;http://youzpla.net/cgi-bin/textcube/attach/1/3719569386.jpg&quot; alt=&quot;사용자 삽입 이미지&quot; height=&quot;284&quot; width=&quot;426&quot; /&gt;&lt;/div&gt;&lt;/p&gt;가만히 보면 이커플 진짜 민폐다. 역시 이 커플의 연애사에 휘말렸다 패가망신하는 맞선 남자 &amp;amp; 5년전 남자친구. 아키야마는 소회를 말한다. &quot;카미자카를 만나고 나서 5년 분의 남자가 한꺼번에 몰려온 느낌이야&quot;&lt;br&gt;&lt;br&gt;&lt;div class=&quot;imageblock center&quot; style=&quot;text-align: center; clear: both;&quot;&gt;&lt;img src=&quot;http://youzpla.net/cgi-bin/textcube/attach/1/9425111677.jpg&quot; alt=&quot;사용자 삽입 이미지&quot; height=&quot;286&quot; width=&quot;426&quot; /&gt;&lt;/div&gt;당당한 독신이 신경향으로 주목받는 것은 여전히 독신에 대한 사회적 압력이 존재함을 반증한다. 일상생활에서 조여드는 미시권력의 그물망을 자기나름대로 헤쳐나가는 아키야마. 그런 당당한 아키야마이기 때문에 혼자서 사는 것보다 더 불안하고, 더 큰 사회적 압력이 있을지도 모르는 연애를 감행할 용기를 냈을 것이다. 드라마는 &#039;혼자임을 즐기며 산다&#039;는게 &#039;누군가와 함께할 수 없다&#039;는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lt;br&gt;&lt;br&gt;물론 유치한 장면도 많다. 아직도 전통적인 가족드라마로서의 관성-쉽게 동의할 수 없는, 편견에 가득한 교훈과 계몽주의적 설교-이 그대로 남아있음에도 불구하고, 마지막까지 이 드라마를 재미있게 볼 수 있었던 것은 아예 그쪽 노선을 노골적으로 취하면서 드라마로서의 겸손을 지켰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판타지에 현실이 끼어드는 것을 싫어한다. &lt;br&gt;&lt;br&gt;그리고, 빅뱅의 주제가가 좋았던 것도 한 몫.&lt;br&gt;&lt;br&gt;&lt;div style=&quot;margin: 20px 0pt; width: 100%; text-align: center;&quot;&g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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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Review</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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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uthor>(youz)</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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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Wed, 27 Jan 2010 21:03:14 +09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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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앤디 워홀의 낙서가 비싼 이유</title>
			<link>http://youzpla.net/cgi-bin/textcube/blog/1109</link>
			<description>&lt;p&gt;소위 지식사회라 불리는 세상이 되어 생산수단은 개인과 더 강고히 결합하게 됐다. 과거 주요한 생산수단이 기계였던 산업사회에서 값비싼 기계들에 대한 자본가의 독점을 문제삼은 레닌이 생산수단의 공유화와 국유화를 외친지 얼마 되지도 않아, 현대 자본주의에서는 더 이상 불변자본과 가변자본을 명확히 나눌 수 조차 없는 문제가 생겨버렸다. 자본주의적 생산양식의 발달은 대체로 전 산업분야에서 고도의 집적자본들을 출현시켰다. &#039;기계&#039;는 싸졌고, &#039;기계를 쓰는 방법&#039;은 상대적으로 희귀해졌다. &#039;숙련&#039;이란 개념은 별다른 큰 주목없이 무시되었지만, 노동을 단순한 양적계산으로 환원할 수 없도록 만드는 현격한 차이를 불러왔다. 불변자본도 가변자본도 아닌 제3의 성격을 지닌 무언가-숙련, 지식, 경험과 같은 무형의 생산수단-가 노동과 결합한 탓에, 같은 환경 같은 재료 같은 시간이 주어졌을 때 누군가는 해낼 수 있고 누군가는 못해내는 차이가 생겨버렸다. 사람들은 똑똑하다. 무형의 생산수단이 교육을 통해 유전됨을 알기 때문에, 학원을 다니고 책을 읽고 인터넷을 뒤진다. &lt;br&gt;&lt;br&gt;그런점에서 우리는 더이상 과거의 불쌍한 노동자들 처럼, 누구에게나 대체될 수 있는 단순한 노동력 상품은 아니다. 자본주의적 시스템과 생산공학은 여전히 개인의 개성과 차이를 배제하고 제품과 서비스 생산을 표준화하려고 노력하지만 그 시도는 대세와 자연을 부정하는 탓에 대개 실패한다. (표준화 컨설턴트들은 반성하기 바란다.) 다만 개인으로서 좋지 않은 점은 그만큼 모든 산업이 모든 노동자에게 일정 수준 이상의 발달된 숙련을 요구하는 탓에, 직업을 옮기기가 힘들다는 점이다. &amp;nbsp;현대는 노동이 상품화 되기 위해 자격을 요구하는 시대다. 그리고 물론, 그 자격을 얻기위한 최소한의 투자를 스스로의 경제력으로 소화하지 못해 자본이 처음 출판되던 19세기의 노동자 생활양식에서 한치도 벗어나지 못한, 불쌍하고 가난한 사람들도 존재한다. 사냥터에 들어가려고 칼도 빌리고 장비도 맞췄는데 레벨이 안되 몹을 잡지 못하는 현상이다. 물론 게임과는 달리 가난은 생존을 위협할만큼 치명적이다. &lt;br&gt;&lt;br&gt;상품은 사용가치와 교환가치로 나뉘고, 특히 상품으로서 노동력이 가치를 가지는 것은&amp;nbsp; 제 가격인 임금 이상의 노동을 할인하여 잉여가치를 창출하기 때문이다. 상품의 교환가치는 그 상품을 생산하는데 투입된, 사회적으로 합의된 총노동의 합이다. 맑스의 논리는 여전히 유효하다. 다만 그 논리는 시대의 변화와 함께 다음과 같은 이상한 결과를 만들어 내기도 한다. 만약 내가 쓴, 마치 발로 쓴 것 같은 이 궤변섞인 글을 어느 해외 버젓한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교수가 우연히 똑~같이 썼다고 가정해 보자. 두 글은 글자 수, 내용, 논리, 형식 모든 것이 같기 때문에 똑같은 사용가치를 가진다. 그러나 두 글이 상품으로 교환될 때는 사정이 달라진다. 어느 버젓한 대학 교수가 쓴 글은 내가 쓴 글보다 가치가 높다. 한마디로 더 비쌀 확률이 높다. 일반적으로 반백수 같은 나라는 노동력의 상품가치는 버젓한 교수라는 노동력의 상품가치보다 떨어진다. 도의적으로 하는 말이 아니라, 상품 속에 포함된 노동의 양이 교환가치를 결정한다는 맑스의 전제 위에서, &#039;반백수표 노동력&#039; 보다는 &#039;버젓한 교수직표 노동력&#039;을 얻기 까지 사회적으로 더 큰 노력(=노동)이 든다고 사람들이 판단하기 때문이다. 글이 상품이라는 전제에 동의하기만 한다면, 글 속에 포함된 사회적 노동량을 계산했을 때, 버젓한 교수의 글이 내 글보다 더 높은 교환가치를 갖게 되며, 이는 직관적으로 관찰되기도 한다. (앤디 워홀이 휘갈겨놓은 되도안한 낙서의 토나오는 가격을 보라.) &lt;br&gt;&lt;br&gt;이쯤되면 노동력 상품에 따라붙는 이름표는 그 자체로 생산수단이 된다. &#039;경력 몇년 차 숙련된 노동력입니다&#039; 하는 수준에서 교환가치로서 연봉이 결정되는 경우는 소박하다. &#039;저는 변호사 자격증이 있으니까 변호사 일을 할 수가 있어요&#039; 와 같이 결합된 생산수단은 자체로 진입장벽으로 기능한다. 유명한 예술가가 피나는 노력 또는 운을 통해 손에넣은 그 유명함, 유명함을 통해 생겨나는 작품의 아우라도 이런 예의 일종이다. 생산 수단의 독점을 통해 자본가가 노동자에 비해 일방적 우위에 서있던 시대는 끝을 고했다.&amp;nbsp; 다만 그렇게 끝난 시대는 모든 노동자가 일정한 생산수단을 소유하여 노동자 끼리의 세분화된 계급구별을 다시 만들어 냈으며, 프롤레타리아가 단결하여 해방되는 세상을 다른 방향으로 멀어지게 만들었다. &lt;/p&gt;&lt;div style=&quot;margin: 20px 0pt; width: 100%; text-align: center;&quot;&g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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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Essay</category>
			<category>가치</category>
			<category>노동</category>
			<category>맑스</category>
			<category>반백수</category>
			<category>생산수단</category>
			<category>앤디워홀낚시</category>
			<author>(youz)</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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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Thu, 14 Jan 2010 20:29:00 +09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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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title>2009 독서결산</title>
			<link>http://youzpla.net/cgi-bin/textcube/blog/1102</link>
			<description>100권 채운게 자랑.&lt;BR&gt;&lt;BR&gt;1. 마이클포터 - 경쟁전략 
&lt;DIV&gt;2. 알랭드보통 -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lt;/DIV&gt;
&lt;DIV&gt;3. 이청준 - 신화의 시대&lt;BR&gt;&lt;/DIV&gt;
&lt;DIV&gt;4. 폴크루그먼 - 미래를 말하다&lt;BR&gt;&lt;/DIV&gt;
&lt;DIV&gt;5. 미셸 트루니에 - 방드르디, 태평양의 끝&lt;BR&gt;&lt;/DIV&gt;
&lt;DIV&gt;6. 공지영, 지승호 - 괜찮다 다 괜찮다&lt;BR&gt;7. 스티븐 갤러웨이 - 사라예보의 챌리스트&lt;BR&gt;8. 토마스 프리드먼 - 코드 그린&lt;BR&gt;9. 스테프니 메이어 - 트와일라잇&lt;BR&gt;10. 바바라 오클리 - 나쁜 유전자&lt;BR&gt;11. 스테프니 메이어 - 뉴문&lt;BR&gt;&lt;STRONG&gt;12. 화폐전쟁&lt;BR&gt;&lt;/STRONG&gt;13. 진중권 - 현대미학강의&lt;BR&gt;14. 신경숙 - 엄마를 부탁해&lt;BR&gt;15. 판스워스 교수의 생물학 강의 &lt;BR&gt;16. 브랜드 슈미트 - 빅씽크 전략&lt;BR&gt;17. 피터블록 - 완벽한 컨설팅&lt;BR&gt;18. 클림트, 황금빛 유혹&lt;BR&gt;19. 이영도 - 드래곤라자 1&lt;BR&gt;20. 건지아일랜드 감자껍질파이 클럽&lt;BR&gt;21. 이영도 - 드래곤라자 2&lt;BR&gt;&lt;STRONG&gt;22. 스티글리츠 - 인간의 얼굴을 한 세계화&lt;BR&gt;&lt;/STRONG&gt;23. 이영도 - 드래곤라자 3&lt;BR&gt;&lt;STRONG&gt;24. 월급쟁이 재테크 상식&lt;/STRONG&gt;&lt;BR&gt;25. 쇠렌 키르케고르 - 불안의 개념&lt;BR&gt;26. 찰스디킨스 - 위대한 유산&lt;BR&gt;27. 마르코야코보니 - 미러링 피플&lt;BR&gt;28. 레지스 드브레 - 이미지의 삶과 죽음&lt;BR&gt;&lt;STRONG&gt;29. 김연수 - 밤은 노래한다&lt;/STRONG&gt;&lt;BR&gt;30. 김연수 - 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lt;BR&gt;31. 김형경 - 천개의 공감&lt;BR&gt;32. 이정덕 외 - 이런 인류학은 어떨까요&lt;BR&gt;33. 2009 이상문학상 수상집&lt;BR&gt;&lt;STRONG&gt;34. 박민규 -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lt;/STRONG&gt;&lt;BR&gt;35. 공지영 - 즐거운 나의집&lt;BR&gt;&lt;STRONG&gt;36. 박민규 - 카스테라&lt;BR&gt;&lt;/STRONG&gt;37. 김연수 - 내가 아직 아이였을 때&lt;BR&gt;&lt;STRONG&gt;38. 에크하르트 톨레 - 지금 이 순간을 살아라&lt;BR&gt;&lt;/STRONG&gt;39. 톰 버틀러 보던 - 내인생의 탐나는 영혼의책 50&lt;BR&gt;&lt;STRONG&gt;40. 에리히 프롬 - 사랑의 기술&lt;/STRONG&gt;&lt;BR&gt;&lt;STRONG&gt;41. 댄밀맨 - 평화로운 전사&lt;/STRONG&gt;&lt;BR&gt;42. 틱낫한 - 거기 그것과 하나 되시게&lt;BR&gt;43. 존 오도나휴 - 아남 카라&lt;BR&gt;44. 프로스트 - 불과 얼음&lt;BR&gt;45. 황동규 - 꽃의 고요&lt;BR&gt;46. Bernhard Schlink - The Reader&lt;BR&gt;&lt;STRONG&gt;47. 지두 크리슈나무르티 - 관계&lt;/STRONG&gt;&lt;BR&gt;48. 희망의 인문학&lt;BR&gt;49. 기욤뮈소 - 구해줘&lt;BR&gt;50. 게르티쟁어 - 불륜의 심리학&lt;BR&gt;51. 김영한 - 닌텐도 이야기&lt;BR&gt;52. 한승원 - 소설쓰는 법&lt;BR&gt;53. 알베르토 망구엘 - 독서일기&lt;BR&gt;&lt;STRONG&gt;54. 샤토브리앙 - 나체즈족&lt;/STRONG&gt;&lt;BR&gt;55. 로렌스 - 채털리 부인의 사랑 1&lt;BR&gt;56. 로렌스 - 채털리 부인의 사랑 2&lt;BR&gt;57. 이만교 - 나를 바꾸는 글쓰기 특강&lt;BR&gt;58. 장석주 - 취서만필&lt;BR&gt;&lt;STRONG&gt;59. 밀란쿤데라 - 느림&lt;BR&gt;&lt;/STRONG&gt;60. 레비나스 - 타인의 얼굴&lt;BR&gt;61. 성석제 - 농담하는 카메라&lt;BR&gt;62. 마르탱 파주 - 비는 우리가 사랑에 빠지는 것 처럼 내린다&lt;BR&gt;63. 주디스 버틀러 - 젠더 트러블&lt;BR&gt;64. 보르헤스 - 칠일밤&lt;BR&gt;65. 로버트 리플리 - 믿거나 말거나2&lt;BR&gt;66. 시나리오 어떻게 쓸 것인가 &lt;BR&gt;67. 브레인 리딩&lt;BR&gt;68. 지속가능경영의 3대축&lt;BR&gt;69. 박민규 -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lt;BR&gt;70. 김영하 - 빛의 제국&lt;BR&gt;71. 사회적 책임 투자&lt;BR&gt;72. 미야베 미유키 - 모방범1&lt;BR&gt;73. 미야베 미유키 - 모방범2&lt;BR&gt;74. 미야베 미유키 - 모방범3&lt;BR&gt;75. 김연수 - 세계의 끝, 여자친구&lt;BR&gt;76. 윤리경영&lt;BR&gt;77. 프레모 레비 - 이것이 인간인가&lt;BR&gt;78. 맥킨지식 보고의 원칙 44&lt;BR&gt;79. 이석원 - 보통의 존재&lt;BR&gt;80. 미생물 이야기&lt;BR&gt;81. 전쟁으로 읽는 세계사&lt;BR&gt;82. 논어와 주판&lt;BR&gt;83. 이고운영 - 진심, 마음을 다하라&lt;BR&gt;84. 4개의 통장&lt;BR&gt;&lt;STRONG&gt;85. 하인리히 뵐 - 카타리나 블룸의 잃어버린 명예&lt;/STRONG&gt;&lt;BR&gt;86. 양인목 - 그린오션&lt;BR&gt;87. 사람은 왜 첫눈에 반할까&lt;BR&gt;&lt;STRONG&gt;88.&lt;/STRONG&gt; &lt;STRONG&gt;성공하는 직장인은 대화법이 다르다.&lt;BR&gt;&lt;/STRONG&gt;89. 윌 보웬 - 불평없이 살아보기&lt;BR&gt;90. 차동엽 - 무지개원리&lt;BR&gt;91. 김형경 - 좋은이별&lt;BR&gt;92. 김훈 - 풍경과 상처&lt;BR&gt;93. 박민규 - 지구영웅전설&lt;BR&gt;94. 윌리엄 진서 - 글쓰기 생각쓰기&lt;BR&gt;95. 정이현 - 너는 모른다&lt;BR&gt;96. 폴오스터 - 빵굽는 타자기&lt;BR&gt;97. 리처드 와이즈먼 - 59초&lt;BR&gt;98. Alain de Botton - Romantic Movement&lt;BR&gt;99. 로렌스 G 맥도날드 - 상식의 실패&lt;BR&gt;100. MARC J EPSTEIN - 지속가능경영의 성공적인 실행&lt;BR&gt;&lt;/DIV&gt;</description>
			<category>Review</category>
			<category>독서</category>
			<category>책</category>
			<author>(youz)</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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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Thu, 31 Dec 2009 21:54:32 +09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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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title>크리스마스의 선물</title>
			<link>http://youzpla.net/cgi-bin/textcube/blog/1108</link>
			<description>&lt;P&gt;굽네치킨이 만들어지는 과정은 다음과 같다. 먼저 아저씨가 왼쪽에 있는 스테인리스제 식재료 보관 냉동고에서 한마리 단위로 패킹되어 있는 치킨을 꺼낸다. 치킨은 반투명 붉은색 비닐 속에 들어 있다. 아저씨는 아주머니에게 비닐을 건네고, 아주머니는 비닐 입구를 연 다음 석쇠 받침 위에 내용물을 쏟아낸다. 이 때 별도로 준비된 은박 입힌 달걀을 함께 받침위에 올린다. 굽네치킨의 오븐은 9단 구조로, 새로 주문된 메뉴는 오븐 제일 아래칸에 들어간다. 닭 한마리가 290도의 오븐 속에서 익는 시간은 약 20~25분이다. 9단의 석쇠 받침은 선입선출의 큐(Queue) 시스템을 따라, 약 2~3분 간격으로 꺼내진다. 1층에 들어간 피부가 까칠한 생 닭이 매 층마다 문이 열리는 앨리베이터를 타고&amp;nbsp; 9층에 도달하면 기름기가 흐르는 바삭한 닭으로 변한다. 목장갑을 낀 아주머니의 손은 2~3분 간격으로 제일 윗층의 익은 닭을 순식간에 전용 박스에 담아 포장한다. 치킨이 포장되어 완제품으로 변하면, 아래 8개 층계에서 익어가는 닭들의 위치가 한 층씩 상승한다. 매장에는 약 250여개의 굽네치킨 표준 포장상자가 블록처럼 쌓여있다. &lt;/P&gt;
&lt;P&gt;나는 출출한 밤 치킨을 먹고 싶어 굽네치킨에 직접 포장주문을 하러 갔다가, 역사적인 28세의 크리스마스를 닭집에서 맞이하게 되었다. 내가 굽네치킨의 조리 프로세스를 이렇게 자세하게 알게된 것은 크리스마스 이브에는 사람들이 산타보다 닭을 그리워한다는 사실을 몰랐기 때문이다. 나는 순진한 얼굴로 굽네순살을 주문하고 난 다음 1시간 반 동안 의자에 앉아, 익어가는 치킨들을 바라보며 세상의 닭가게는 모두 한적하고 영세할 것이라 믿었던 순진함을 버려야 했다. 30여마리의 생 닭이 오븐속에서 우아한 갈색 외투를 입는 것을 잠자코 지켜봐야 했던 것이다. 끊임없이 주문전화가 울리고 있었고 아주머니 아저씨는 분주하게 움직였다. 그러나 주문은 10~20초간격으로 들어오는 반면 완성된 치킨은 2~3분 간격으로 나왔다. 주문이 쌓일 수 밖에 없었다. 분주하게 움직이는 닭집의 분위기는 공장 같았으나 9층의 오븐탑 앞에 토막난 닭들이 줄을 서 있는 광경은 사뭇 경건하여 종교적이기까지 했다.&lt;/P&gt;
&lt;P&gt;이 넓디넓은 수유벽산, 크리스마스를 향해가는 밤에 상자속에 담겨 퍼뜨려진 30마리의 닭은 평화로운 밤의 기운을 각 가정에 전해주었다. 아이에게는 산타의 선물이었고, 부모에게는 평화의 메시아였다. 새로운 주문 사이사이에 왜 우리집에는 아직 메시아가 오지 않는지를 묻는 전화가 걸려왔다. 메시아 제조공장 아주머니는 차분하게 낮은 목소리로 &quot;이제 막 출발했습니다&quot;라고 일일이 응대했다. 나는 성령의 기운이 충만한 밤에 오븐속에서 평화의 닭들이 줄줄이 탄생하는 것을 긴 시간 목격한 끝에 드디어 내 순살치킨을 건네받게 되었다. 아저씨는 &quot;오랜시간 기다리셨네요 후후&quot;라고 말씀하시며 포장된 상자를 봉투에 담아 나에게 건네주었다. 돈을 지불하고 &quot;그럼 많이 파세요&quot;라고 평화롭게 인사하고 가게를 나섰다. &lt;/P&gt;
&lt;P&gt;굽네치킨에서 집까지는 약 200미터의 언덕길을 올라가서 골목으로 좌회전을 한번 해야 했다. 그 사이에는 좌회전과 직진이 동시신호로 되어 있는 교차로가 하나 있었다. 나는 횡단보도 앞에서 세상의 평화에 대해 생각하며 신호등이 바뀌기를 기다렸다. 반대편 횡단보도에는 커플이 분명한 남자와 여자가 다정하게 팔짱을 끼고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들은 너무나도 아름답고 예뻐보였다. 주변은 고요했고 지나가는 차들은 하나도 없었다. 횡단보도의 신호가 녹색불로 바뀌자 그들이 걸어왔다. 나도 길을 건너기 시작했다. 횡단보도의 한 가운데서 그들과 마주쳤을 무렵, 나는 불현듯 굽네치킨이 든 봉투를 그 커플에게 내밀었다. 나는 당황하는 커플 중 남자쪽에 &quot;선물입니다. 메리크리스마스&quot;라고 말했다. 남자는 당황하더니 봉투를 받아들었다. 나는 신호가 남아있는 동안 길을 마저 건너기 위해 커플을 지나쳐갔고, 뒤를 돌아보지 않았다. 다만 뒤에서 커플 중 여자쪽의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밤은 평화로왔다. &lt;/P&gt;&lt;div style=&quot;margin: 20px 0pt; width: 100%; text-align: center;&quot;&g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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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Life Conte</category>
			<category>치킨</category>
			<category>크리스마스</category>
			<author>(youz)</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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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mments>http://youzpla.net/cgi-bin/textcube/blog/1108#entry1108comment</comments>
			<pubDate>Fri, 25 Dec 2009 11:26:03 +09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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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title>직장에서 상처받지 않고 생활하기</title>
			<link>http://youzpla.net/cgi-bin/textcube/blog/1106</link>
			<description>좋은말만 하고 살기에도 인생은 너무 짧은지도 모른다지만, 나쁜말을 좋은말로 변환해서 들으려니 인생이 참 길다(?).&lt;BR&gt;&lt;BR&gt;여느 직장이나 그렇겠지만 차마 들을 수 없는 쌍욕을 해대는 상사가 여기도 있다. 가끔 극단적인 상황에서는 폭력을 수반하기도 했지만 요즘은 연말이라 그렇지는 않다. 그래도 성격 불같기 노말분포로 따지면 상위 6시그마 안에 들 것 같은 흔치 않으신 분이다. &lt;BR&gt;&lt;BR&gt;극단적으로 이야기하면 왜 저 사람은 우리에게 저렇게밖에 이야기 못할까 하는 점이 조금 의문이다. &amp;nbsp;워낙에 사업가기질도 있으시고 말씀도 잘하시는 분이라 객관적인 커뮤니케이션 능력만 놓고 보자면 정말 탁월한데. 그런데 왜 내부의 부하직원들과는 그 탁월한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발휘하지 않으시는지, 조금 궁금하다. 당연한 것이긴 하다. 대한민국 직장생리상 부하들과 이야기 하는데 상사가 참고 또 참고 살 수는 없지 않은가. &lt;BR&gt;&lt;BR&gt;그렇지만 부하입장에서 볼 때는 1. 폭발시기를 조금만 더 예측가능했으면, 2. 언어의 수위를 조금만 더 낮췄으면(인신공격 즐), 3. 츤데레가 아니었으면 하는 정도의 바람은 갖고 있다. 1, 2 야 대한민국 공통이다. &lt;BR&gt;&lt;BR&gt;3은 조금 특이한 이 분의 성격탓인건데, 일단 자존심이 세고 상사로서의 권위를 무엇보다 중시하시는 분이라 솔직히 이야기를 못한다. 그냥, &quot;주말에 나와서 같이 일해서 빨리 털고 끝내자&quot;고 무감각 무감정 적확한 지시를 한다면 참 좋을텐데, 그렇게 이야기하는 것이 스스로를 약자의 위치로 떨어뜨린다고 생각하시는 것인지 늘 딴핑계를 댄다. (무슨무슨 프로젝트 지연탓, 일제때 안끝낸 누구탓... ) 그러면서 거친 욕 + 양심없는사람 만들기를 통해 논리적 정당성을 확보하시려는 시도를 하지만, 나는 그럴때마다 논리적으로는 설득당하지 못했고 심정적으로만 이해했다. &lt;BR&gt;&lt;BR&gt;아, 이사람 진짜 힘들긴 힘든가 보다. &lt;BR&gt;&lt;BR&gt;뭐 직장생활 다 같이 하는 거, 사실 놀 때 다같이 놀자는 말은 백번 맞다. 부하들 대 여섯 다루는 입장에서 누구는 죽을똥 살똥 피똥 된장 다 싸가며 주말에 밤새고 일하는데 누구는 코빼기도 안보이고 제 일 다했다고 놀면 얄밉지. 그러면 사실 그렇게 열심히 일하는 사람에게 그만한 충분한 보상을 해 줘야 그런 모티베이션이 유지될텐데 또 그렇게 줄만한게 없어요 여기는. 그 분을 츤데레로 만드는 근본적인 원인은 인원에 맞지 않는 업무의 과중함 탓이고 어찌됐건 이런 상황을 헤쳐나가야 하는 조직의 리더로서 살짝 생각해보면 이 모든게 자기탓?인게 분명하니, 쉽사리 그런 허점을 부하들에게 잡히고 싶지 않을거다. 그래서 열심히 하는 사람 칭찬하는건 원체 츤데레라 못하고, 주말에 정상적으로(?) 쉰 사람들을 양심없는자로 까서 모티베이션을 유지하겠다는 전략이 나오는 거다. 다시말해, 안까인게 상이 되는 거지. 모두의 수익률을 -로 만들어서 중간치기한 당신의 상대수익률을 +로 만드는거다. 주식왕 축하한다. &lt;BR&gt;&lt;BR&gt;부하입장에서야 감정 싣지 않고 정확한 지시를 해주는게 알아듣기 편하겠지만, 또 이렇게 강렬하게 말하지 않으면 새겨듣지 않는게 인간의 간사함이니. 별다른 책임없는 막내인 내가 한발짝 이해하고 알아모셔야겠다. 곧이 곧대로 안듣고 유화시켜 듣겠어 난. 그게 창의적 인재가 살아남는 법일지도. (ex. 야이 씨발 이걸 일이라고 해와 -&amp;gt; 글자폰트 2pt 줄이고 왼쪽 정렬해서 가져오세요. 로 &#039;알아서 알아듣는&#039; 센스정도?)</description>
			<category>Life Conte</category>
			<category>긍정적이면이긴댄다</category>
			<author>(youz)</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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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mments>http://youzpla.net/cgi-bin/textcube/blog/1106#entry1106comment</comments>
			<pubDate>Tue, 08 Dec 2009 00:37:32 +0900</pubDate>
		</item>
		<item>
			<title>왜 사랑에 실패해도 삶은 계속 이어지는 것일까.</title>
			<link>http://youzpla.net/cgi-bin/textcube/blog/1105</link>
			<description>&lt;P&gt;왜 삶은 계속 이어져서 그 순간 진실이라 믿었던 것들을 부정하며 살아가게 하는 것일까.&lt;/P&gt;
&lt;P&gt;망각은 많은 것들을 소멸시킨다.&amp;nbsp; 어제 전화번호를 하나 잊어버린 것을 깨달았다. 나는 2004년 12월 21일 부터, 2005년 10월 31일까지, 정확히 이 번호로 315번의 전화를 걸었었다(이 계산은 쉽다. 나는 하루도 거르지 않고 전화를 걸었으니까). 요즘은 휴대폰에 번호를 저장시켜 놓고 전화를 걸기 때문에 쉽게 잊어버린다 할 수도 있겠지만, 그 번호는 휴대폰에서 찾아서 건게 아니다. 당시 나는 현역군인 복무중이었으므로, 점심시간이 되면 줄을 서서 기다린 다음 공중전화로 직접 번호를 눌러가며 그 사람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 때는 그렇게 애달픔에 눌러 댔던 번호였는데. 아마도 잊어버린 것은 훨씬 오래전의 일일 것이다. 잊어버리면 안되는 것인데, 잊어버리고 말았다.&lt;/P&gt;
&lt;P&gt;그 망각과 함께 많은 것들이 쓸려나갔을 것이다. 지금은 번호가 잊혀진 것 뿐이지만, 언젠가 더 긴 시간이 흐르고 나면 내가 그를 그리워했다는 사실 자체를 잊어버릴지도 모를 일이다. 그건 두렵다. 아니 혹은 벌써, 이제는 있었다는 사실조차 내 기억속에서 지워져버린 많은 일들이, 있을지도 모르겠다.&amp;nbsp; &lt;/P&gt;
&lt;P&gt;다행히도, 많은 것들이 사라져도 모든 것이 사라지진 않는다. 어제 S를 만났다. 초등학교 4학년 때 부터 절친한 친구로 지냈으니 이제 함께 살아온 세월도 벌써 17년이 다 되어 간다. 고맙게도 그 친구는 멀리 떨어져 있긴 하나 내 삶에서 사라지지는 않았다. (오히려 아무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럴 수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점심시간이었나, 쉬는시간이었나. 초등학교 운동장 한켠에 있는 구름사다리 위에 둘이서 누워서 하늘을 바라보던게 생각난다. 그 때는 무슨 이야기를 했더라. 왜 그렇게 구름사다리 위에 둘이 누웠더라. 이것도 자세히 기억은 나지 않는다. 다만 그 때 눈에 비쳤던 파란 하늘 사이로 흐르던 구름의 감각만은 남아있다. 감각은 기억보다 강하다. 구름사다리 위에서 했던 자세한 이야기는 잊어버려도 그 때의 감각은 아직 남아있는 것 처럼, 번호는 잊어버렸지만 그 때의 그 쓸쓸함과 애달픔은 다른 형태로 아직도 고스란히 남아있다. 이를테면 사소한, 담배, 같은 거.&lt;/P&gt;
&lt;P&gt;군대에서 배운 담배는 쓰고 비려서 그다지 좋아하진 않았다. 일을 하다 쉴 때 마다 피던 버릇이 습관이 된 것 뿐이었다. 내가 담배를 즐기게 된 건, 어느날 생각없이 휴가를 다녀온 선임병이 건네준 던힐 프로스트 때문이었다. 나는 그 차가운 맛 만큼은 마음에 들어서, 그제서야 담배를 즐기게 되었다. 보초근무를 서고 새벽길을 밟고 돌아와 피던 그 담배의 맛은 쓸쓸함과 안타까움에 결합했다. 나는 휴가 때도 그 담배를 갖고 있었다. 그리고 헤어지던 날에는 나는 마치 그 담배의 미감을 그 순간의 기억으로 내 가슴속에 새기기라도 할 듯이, 한갑의 담배를 그 자리에서 다 태웠다. 프루스트는 옳았다. 감각은 기억을 지배한다. 어쩌다 먹은 마들렌의 맛이 돌이킬 수 없는 유년의 기억을 되살리던 것 처럼, 문득 이 기억을 되살린건 S를 만나 피운 한 개비의 던힐 프로스트였다. &lt;/P&gt;
&lt;P&gt;그러자 많은 것들이 생각났다. S와 둘이서 먹은 싸구려 와인의 값을 치르려고 지갑을 꺼내는 순간 그 지갑이 그 사람에게 선물받은 것이란 것을 알았다. 얼마나 많은 횟 수일까. 그게 그 사람이 준 물건이라는 생각조차 하지 않고 가게에서 값을 치른건. 아무런 감정없이 뒷주머니에서 지갑을 꺼내 지하철 개찰구에 갖다 댄 것은. 정말로, 잊어버렸구나 나는. &lt;/P&gt;
&lt;P&gt;그때 이후로 다시는 연애다운 연애를 하지 못했지만 어찌보면 다행스러운 일이다. 그 진실했던 감각을 잊어가는 것, 의미를 부여했던 순간을 부정하는 것, 애달프게 눌렀던 그 번호를 잊어버리고 선물받은 지갑에서 생각없이 카드를 꺼내는 것, 이러한 것들이 사랑이 내게 남기는 것이라면 나는 두 번 다시 그런걸 하고 싶지 않다. &lt;/P&gt;
&lt;P&gt;그러나 안타깝게도 나는 의미를 부여하는데 망설이는 겁쟁이가 된 만큼이나, 그것을 다시 부정하고 아무렇지 않게 살아가는 것에도 능숙해졌다. 그 사이클은 점점 더 빨라졌다. 몇 번인가의 진심을 담은 고백을 하고 몇 번인가 그 것을 다시 부정하는 사이에, 나는 더 무감각해지고 잊어갔다. 그리고 이제는 정말 좋아했던 사람에게서 다른 친구를 소개시켜줄까 하는 말을 들어도 화를내지 않는 사람이 되어버렸다. &lt;/P&gt;
&lt;P&gt;왜 삶은 계속 이어져서, 그 순간 진실이라 믿었던 것들을 부정하며 살아가게 하는 것일까.&lt;BR&gt;앞으로 얼마나 많은 것들에 의미를 부여할 것이며, 다시 또 그것을 부정할 것인가.&lt;/P&gt;
&lt;P&gt;잘 모르겠다. &lt;/P&gt;</description>
			<category>Essay</category>
			<category>사랑</category>
			<author>(youz)</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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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Sun, 06 Dec 2009 22:04:04 +09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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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서위원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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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lt;P&gt;옆에서 보고 있으면 반드시 이 사람은 성공할 것 같다는 느낌이 드는 사람이 있습니다. 대개 그런 사람을 볼 때면 그냥 느낌이 아니라 그럴 수 밖에 없겠다는 확신이 듭니다. 같은 직장에 일하는 서위원님도 그런 분들 중에 한 사람입니다.&lt;BR&gt;&lt;BR&gt;며칠 전 부터 H사 프로젝트에 함께 투입되어 있으면서 조금 친해졌습니다. 저 스스로 워크홀릭을 기피하는 기질이 있어 그동안 오래 알고 지내면서도, 속을 터놓을 정도까지는 친해지지 못했었는데 며칠 사이에 꽤 관계의 진전이 있었습니다. 서위원님은 조금 특이한 점이 많습니다. 단지 개성이 뛰어나다는 말만 가지고는 다 표현할 수 없는 묘한 사람입니다. 사람이란게 누구나 남들이 잘 모르는 면이 있는 것이고, 그런 점들을 잘 알게 된다면 어느 누구도 개성이 뛰어나다는 수사만 갖고는 설명할 수 없는 것이긴 하지만 그런 점을 다 고려하더라도 이 분은 참 개성이 남다릅니다. &lt;BR&gt;&lt;BR&gt;이분은 밥을 안드십니다. 아니, 아예 음식을 안먹는다는 이야기가 아니고(만일 그렇다면 식물이거나, 생물이 아니거나 둘 중하나겠지요 흠), 쌀을 익혀서 만든 탄수화물이 풍부한 동아시아인들의 주식을 지시하는 그 &#039;밥&#039;을 안먹는다는 이야기입니다. 밥대신 빵이나 샌드위치를 자주 드십니다. 음식에 대한 취향, 호불호는 사람마다 다른 것이지만 밥을 아예 안먹고 반찬만 먹는 사람은 저는 처음 봤습니다. &lt;BR&gt;&lt;BR&gt;며칠동안 서위원님의 식습관을 존중하느라 점심때는 샌드위치, 저녁때는 두부나 닭을 먹으면서 많은 이야기를 했습니다. 대충의 주제는 이 나이대의 젊은이들이 가질만한 대화주제들-이성관계, 일, 꿈-이었습니다만, 굉장히 모범적이고 바르고 엘리트로서 살아오신 분이라 독특했습니다. 저도 어디가면 빠지지 않는 모범생 취급을 받았습니다만, 이 분 앞에서는 번데기 주름의 세포막 껍질에도 못미칩니다. 이 분은 한평생 C학점을 받은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충격 발언: 수학잘해요? 아니요. 저 칼큘러스 C받았어요. &lt;STRONG&gt;헉 어떻게 &#039;C학점&#039;을 받을 수가 있지..&lt;/STRONG&gt; ) 서위원님은 공인된 엘리트인게, 이제는 카이스트와 통합된 정보통신대학교(ICU)를 수석으로 졸업하고, 영국 모 유명대학에서 HR쪽 석사학위를 받았습니다. 여자분이라 저보다 어리지만 워낙 진지하게 살아오셔서 그런지 정신연령은 한 두어 살 많은 것 같습니다. (충격발언2: 배위원님 이야기 하다보니 정신연령이 나보다 어린 것 같았어요)&lt;BR&gt;&lt;BR&gt;저는 서위원님이 일을 하는 태도에 대해 굉장히 존경심을 갖고 있는데, 이 분은 정말 책임감이 강하고 두텁습니다. 어떤 힘든일, 도전적인 일을 맡게 되더라도 물러서지 않으며 포기하지 않습니다. 자기 프라이드가 강하고, 고집도 셉니다. 엘리트 워크홀릭. 오늘은 몸이 아파가며 3일동안 잠을 못자고 한 일에 대해 1부터 100까지 깨졌습니다. 사실 제가 보았을 때는 이 나이대, 이 경력대의 사람이 시간대비 도저히 해낼 수 있을 만한 일이 아닌 일을 혼자서 맡았고, 그럭저럭 선방도 했습니다만 프로의 기준은 엄격합니다. 저는 마음속으로 서위원님이 제출한 결과물에 대해 A+의 학점을 매겼지만, 고객과 상사는 프로의 기준으로 완성도를 놓고 심한 비판을 했습니다. &lt;BR&gt;&lt;BR&gt;서위원님은 너무 분해서 결국 눈물을 터뜨렸는데, 저는 숨이 넘어갈 듯 한 울음소리르 들으며 참 맘이 안타까우면서도, 아 이사람은 정말 성공할 수 밖에 없겠다는 확신을 가졌습니다. 자기 몸이 아파가며, 뼈를 깎아가며 제한된 시간안에 그 많은 노력을 들여서 낸 결과물이 C학점도 되지않는, 상식이 없는 자의 결과물로 폄하될 때는 얼마나 마음이 아프고 힘이 빠졌겠습니까. 저 같으면 당장 때려쳤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서위원님은 분해서 눈물을 터뜨렸습니다. 그 얼굴에는 왜 나는 이것밖에 안되는가 하는 분함이 서려있었고, 발전하겠다는 의지가 묻어있었고, 포기하지 않겠다는 집념이 드러나 있었습니다. &lt;BR&gt;&lt;BR&gt;너무 진지한 건 몸에 좋지 않습니다. 이 정도로 철저하게 자기자신을 채찍질 하는 부지런하고 진지한 사람은 또 없을 것 같습니다. 각자의 삶은 모두 저마다의 것으로 개인적인 것이면서도 사회속에서 공유됩니다. 다만 저는 그렇게 살고싶지 않는 나이브한 주의라, 일을 할 때는 최대한 서위원님과 간격을 유지하고 함께 묶이지 않도록 해야겠네요. 같이 일하면 저의 무능과 무기력함이 너무 도드라져 보일 거에요. 이건 비밀인데 내년에 결혼을 할 계획이라고 하시는군요. 결혼도 일도 빨리 성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lt;/P&gt;</description>
			<category>Review</category>
			<category>직장생활</category>
			<author>(youz)</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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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Mon, 09 Nov 2009 23:18:06 +09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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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사, 이직, 겨울</title>
			<link>http://youzpla.net/cgi-bin/textcube/blog/1099</link>
			<description>&lt;P&gt;며칠새 날씨가 갑자기 쌀쌀해져서 지난해 세탁해서 보관해 두었던 점퍼를 꺼내 입었다. 스물 여덟번째 겨울이 왔다. 그간 포항, 천안, 분당, 대구, 서울 곳곳을 전전하며 겨울을 맞았지만 이번에는 조금 더 특별하다. 나는 떨어지는 단풍잎 조차 제대로 본 적 없던 이번 가을 수유로 이사를 했다. 낯선 거리와 내가 지나다니지 않던 길, 이를테면 서울에 있지만 전혀 서울스럽지 않은 분위기를 풍기는 허름한 간판들과, 도로 하나를 건너면 갑작스레 나타나는 네온사인 깜빡거리는 유흥가들, 호객하는 나이트 클럽의 천박한 미남미녀들과 그들의 영업차, 도움이 필요 없는데도 도우미를 권하는 포주 아주머니 아저씨들, 술 취해 좀비처럼 어슬렁대는 키큰 남자아이들과 두꺼운 스모키 화장을 하고 밤새 술을 퍼먹고 나서는 아침이 되면 주저앉아 속에든 것을 다시 게워내는 어여쁜 여자아이들, 전용차로를 가득 매우고 움직이지 않는 버스와 한국의 교통체계를 전쟁으로 착각하고 버스를 포위하는 물량과다의 택시들, 이런 부스러기 같은 것들의 틈 속에서, 나는 철저히 혼자가 되었다. &lt;BR&gt;&lt;BR&gt;요즘 겪은 가장 충격적인 사건이라면 직장에서 선배가 상사에게 폭행을 당해 머리에 피가 났다는 것 정도일까. 새로 옮긴 직장에서는 내가 세상에서 보아왔던 것들 보다 훨씬 많은 것들이 이 삶의 뒤편에 있음을 암시하는 그런 사건들이 연이어 일어났다. 그런 사건들을 통해 내가 깨달은 건 세상에 해롭지 않은 건전한 꿈을 꾸는 천진난만한 사람도 얼마든지 그 꿈 때문에 주변의 희생을 강요할 수 있다는 점, 어떤 사람의 가치체계에서는 사람보다 일의 성공이 더 우선적이고 그런 것 때문에 오히려 승승장구 할 수 있다는 점, 아니면 창의성과 진취성을 가지고 불가능해 보이는 일에 도전한다는 것은 그만큼의 고통이 따르고, 그 고통은 따뜻한 방안에 앉아서 &#039;저는 이런이런 일들에 도전해서 해내고 싶어요 헤헤&#039;라고 나이브하게 말할 수 있을 정도의 것은 아니라는 점 같은 것들이다.&amp;nbsp; 좀 더 거시적이고 추상적으로는 윤리와 도덕 또한 평등하게 공유되는 가치가 아니라 가진자, 가진 그룹들이 향유할 수 있는 사치스러운 세계의 평가체계라는 점. 등등. 그러나 과연 이러한 점들이 컵으로 머리를 때리는 폭력을 정당화 하는 하나의 공리체계가 될 수 있을까. &lt;BR&gt;&lt;BR&gt;아직 서른이 되지 못한 자의 미숙함은 여전히 세계를 낯설고 적응되지 않는 곳으로 만드는 바이러스다. 변화는 늘 있어왔지만 언제쯤 그 변화를 홍역처럼 앓지 않고, 여유있게 받아들이고 달관(Manage)할 수 있게 될까. 여전히 출렁대고 어디로 떠밀려 갈지 모르는 네온사인 불빛의 수동적인 바다위를 걸으며, 저 멀리 프레모 레비가 아우슈비츠에 수용되기 전 그 입구에서 보았다는 &#039;노동이 자유케 하리라&#039;는 선정적인 문구를 떠올렸다(도우미는 필요 없어요). 일단은 내 방이 밖에서 들여다 보이지 않도록 이번 주말에는 시트지를 발라야 한다. 그리고 동시에 어떤 일이 있어도 깨어지지 않을만큼 자기를 단련하고, 저항하고, 극복해야 한다. 겨울은 몇 년 새 더 추운 계절이 되었다.&lt;/P&gt;</description>
			<category>Life Conte</category>
			<category>추워</category>
			<author>(youz)</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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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Thu, 05 Nov 2009 13:37:06 +09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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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title>지속가능경영의 핵심 비즈니스 모델화가 필요하다</title>
			<link>http://youzpla.net/cgi-bin/textcube/blog/1095</link>
			<description>&lt;P&gt;지속가능경영은 본질적인 서비스/제품은 그대로 둔 채 부가적인 자선활동을 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제품/서비스에 대한 혁신과 함께 궁극적으로는 그 기업의 비즈니스 모델과 결합되어야 한다.&amp;nbsp; &lt;/P&gt;
&lt;P&gt;기업이 재무적 건전성을 확보하는 이외에도 사회적, 환경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기업사회책임(CSR, 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론이 대두됨에 따라, 지속가능경영(Sustainable Management)은 현대 기업의 주요한 전략적 선택이 되고 있다. 과거에도 지속가능경영은 악한기업에 대한 소비자불매운동이나 환경파괴에 대한 세금규제 등 규제 위험을 관리하고 회피하기 위한 좋은 방법이었다. 그러나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국제표준 규약인 ISO 26000이 내년 발효되는 등, 자율적 성격을 띠고있던 규제들은 비자발적 공공규제로 변하며 점점 강제성을 얻고 있다. 이제 기업들은 필수적으로 지속가능경영을 채택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lt;/P&gt;
&lt;P&gt;이런 상황에 따라 한국에서도 대기업과 공사를 중심으로 지속가능경영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다우존스에서 전세계 2500여개 기업의 지속가능경영 수준을 평가하여 상위 10%를 편입시켜 발표하는 글로벌 지속가능경영 지수(DJSI, Dow Jones Sustainability Index)에 한국 기업은 올해 총 6개 기업(삼성전자, 삼성전기, 삼성SDI, SK텔레콤, 롯데쇼핑, 포스코)이 속했다. 이들 기업은 변화하는 추세를 읽고 한발 앞서 지속가능경영을 도입한 기업들이다. &lt;/P&gt;
&lt;P&gt;기업은 지속가능경영 활동의 증명으로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발간하는데, 현재 한국에서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한번이라도 발간한 적이 있는 기업은 총 77개이다. 2004년 이 후로 2번 이상 보고서를 발간한 기업은 40개인데, 한 번 보고서를 발간한 기업은 단발성에 그치지 않고 꾸준히 발행하는 경향이 있다. 또한 2009년에는 한국 관광공사, 한미 파슨스 등 9개 기업이 처음으로 보고서를 발간하는 등 지속가능경영에 대한 저변은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lt;/P&gt;
&lt;P&gt;그러나 보고서를 발간한다고 해서 궁극적인 지속가능경영이 실행되고 있다는 뜻은 아니다. 발간된 보고서들의 내용을 보면 많은 기업들이 기후변화대응, 사회공헌활동, 협력사혁신 등의 부문에서 사회적책임활동을 실행하고 있지만, 아직은 전통적인 윤리경영의 연장선상에 그치고 있는 수준이다. 진정한 의미에서 지속가능경영은 독립적인 사회책임, 환경건전성 활동과 더불어, 제품/서비스와 비즈니스 모델자체를 지속가능하도록 혁신하는 것을 포함해야 한다. &lt;/P&gt;
&lt;P&gt;예를 들면 포스코 같은 경우 CO2 배출을 줄이는 시설을 마련하는 등의 기본적인 환경경영 활동을 하는데 그치지 않고, 철강 제품 생산 과정에서 에너지 재사용률을 98%까지 끌어올림으로서 비용을 절감하는 방식으로 이윤을 얻는다. 삼성전기는 지속적인 R&amp;amp;D 투자를 통해 LCD용 2.5cd LED를 개발하여, 노트북당 사용되는 LED 사용량을 줄여 낭비를 줄이는 한 편 제품의 패널과 두께를 줄이는 효과를 얻어 동시에 시장경쟁력을 얻었다. 이들 기업의 활동은 온실가스 감축 사업, 지역문화행사등의 전통적인 윤리경영에 더불어 자사의 핵심 서비스/제품 역량에 지속가능경영을 도입하여 비즈니스 모델자체를 변화시킨 좋은 예이다.&lt;/P&gt;
&lt;P&gt;현재는 이러한 지속가능경영의 실질적인 결합이 기업의 핵심역량이 되는 예가 제조업에서 주로 나타나고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모든 산업이 그 산업자체의 특성에 맞는 자기만의 지속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계속 고민해야 한다. 자사 핵심역량과 결합되지 않은 피상적 차원의 윤리경영 활동은 마케팅에 그칠 뿐이며 장기적으로는 비용으로 인식될 가능성이 높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높은 요구를 외면하지 않고, 기업이 지속가능하게 이러한 전략을 실행하기 위해서는 지속가능한 경영을 통한 혁신을 자사의 핵심적인 경쟁력으로 삼으려는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다. &lt;/P&gt;
&lt;P&gt;10월 말 DJSI의 국내버젼인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 한국 지수 (DJSI Korea, Dow Jones Sustainability Index Korea)가 발표될 예정이다. DJSI Korea는 국내 200여개 대기업을 대상으로 글로벌 지수와 똑같은 평가과정을 거쳐 우수한 지속가능경영 활동을 펼치고 있는 기업을 편입하여 지수화 한다. 지수 발표와 함께, 우리나라에서도 피상적인 혜택을 주는데 그치던 지속가능경영은 사회책임투자(SRI, Social Responsibility Investment)와 같은 실체적인 기회를 이끌 ,것이다. 이와같이 국내에서도 사회적 인프라는 이미 구축되고 있다. 국내 기업들이 지속가능경영을 하루빨리 도입하는 한 편, 이를 통해 자사의 핵심적인 경쟁우위를 확보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lt;/P&gt;&lt;div style=&quot;margin: 20px 0pt; width: 100%; text-align: center;&quot;&g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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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Miscellanea</category>
			<category>지속가능경영</category>
			<author>(Bacon)</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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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Tue, 29 Sep 2009 15:38:51 +09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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